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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준비 돌입한 김승원…野, '공소취소·신약 로비 의혹' 투트랙 공세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9.04 07:00
수정 2026.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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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청문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

국민의힘, 청문회 파상공세 예고

법무장관 자격·각종 의혹 정조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야당의 공세도 본격화하고 있다. 야권은 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와 보완수사권 폐지에 앞장섰다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신약 청탁 의혹 등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투트랙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하며 그의 신약 청탁 의혹을 정조준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한 제약사의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청탁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제약사 대표 강 모 씨가 브로커를 통해 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을 전달하려 했으나 후원 계좌 한도가 모두 차 실제 전달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제약사 대표와 브로커를 재판에 넘긴 반면 김 후보자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장 대표는 "신약 뇌물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브로커는 김 후보자를 '오빠'라 불렀다. 김 후보자는 브로커 문자를 '복붙(복사해 붙여넣기)'해 식약처장에게 보내고 식약처장의 문자를 다시 복붙해 브로커에게 보냈다"며 "일이 성사되자 김 후보자가 직접 계좌번호까지 찍어 보냈다. 명백한 뇌물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시절만 아니었다면 기소 유예로 끝나지 않았을 사건인데도 김 후보자는 '정치 검찰' 핑계를 대고 있다. 이재명 레퍼토리까지 복붙하는 '복붙 전문가'"라며 "이 브로커는 문재인 정권 핵심을 진짜 많이 안다고 했다는데, 오빠들이 얼마나 더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꼬아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사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이유는 딱 하나다. 물불 안 가리고 공소 취소에 올인할 장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했다.


'신약 청탁'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연일 제기되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김 후보자의 요청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완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으며 당시 수사팀이 김 후보자에 대해 기소 의견을 냈지만 검찰 지휘부가 기소유예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승원 신약 로비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라며 "요건이 안 되는 신약을 승인하도록 로비해 성공하면서 결과적으로 많은 주주들이 피해를 본 사건이다. 특검은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라고 있는 제도다. 민주당이 좋아하는 특검 당장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신약 로비 의혹에 이어 민주당 경기도당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새롭게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를 거명해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경기도당이 여러 당직자에게 급여 명목으로 실제 급여 외에 월 200만원씩을 더 얹어준 다음, 그 돈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경기도당 정치자금 지출 계좌가 아닌 특정 당직자가 예금주인 통장에 지속·반복적으로 이체받는 방식으로 '페이백'해서 비자금을 만들어 쓴 일이 있느냐, 없느냐"고 따졌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와 제보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원래 이 문제는 민주당에도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정하고 정의롭게 처리할지 의심스럽다"며 "당직자에게 실제 받아갈 급여보다 200만원씩 더 얹어서 주고 그걸 다시 특정 계좌로 몰아받아 사용하는 비자금 조성방식이다. 남의 일 이야기하듯이 말하는 건 황당하다. 장관이 되어서도 비자금을 만들지 않겠나"라고 했다.


'李 공소취소' 앞장선 전력 부각
각종 의혹 송곳 검증 예고도


우선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장관 지명이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위한 인사라는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공소 유지에 대한 입장을 집중적으로 따져 임명 부적격 여론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에서 윤건영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는 등 이전부터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 피력해온 바 있다.


한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우선 김 후보자가 공소취소 모임을 대표했다는 점과 보완수사권 폐지에 앞장섰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따져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다른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만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해야 할 의원이 자기 당 리더의 공소취소를 목적으로 한 모임에 참여해 관련 활동에만 몰두하다 법무부 장관으로 간다면 그것이 국민을 위한 공직자의 모습으로 비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공소취소 역시 공정한 절차라기보다 불리한 재판 결과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법과 공정을 책임져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의 개인 의혹에 대해서는 청문회 전까지 관련 자료와 제보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약 청탁 과정과 대가성 여부,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 과정, 민주당 경기도당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연결해 검증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의원은 제넨셀을 둘러싼 주가 관련 의혹에 대해 "제넨셀이라는 회사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을 갖고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도 "현재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과 함께 여러 곳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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