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국가 '보안 AI' 맡는다…700B급 공격·방어 모델 2종 개발
입력 2026.09.03 13:57
수정 2026.09.03 14:26
33개 산학연·공공기관 컨소시엄 사업자 선정
자체 GPU 4000장 선투입·830TB 데이터 학습
전력·금융·방산 등 7개 분야 실증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가 지난해 11월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에서 'AI 모두를 위한 도전'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정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이퍼클로바X와 엑사원을 기반으로 공격과 방어에 각각 특화된 700B(7000억개 매개변수)급 모델 2종을 만들고 국가 핵심시설에서 성능을 검증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총 33개 산·학·연·공공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특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이버 보안 분야)'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한다. 정부는 개발에 필요한 엔비디아 B200 GPU 256장을 지원하며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10개월이다.
컨소시엄은 정부 지원과 별도로 컴퓨팅 자원을 미리 투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B200 GPU 4000장을 사업 착수 전부터 사전학습에 사용했으며 LG의 H200 GPU 256장도 추가 투입한다. 개발 초반에 학습 시간을 앞당겨 이후 모델 고도화와 현장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700B급 MoE(전문가 혼합) 구조의 보안 AI 모델 2종이다. 여러 전문 모델을 작업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MoE 방식을 적용하고, 하이퍼클로바X 기반 모델은 방어 역량을, 엑사원 기반 모델은 공격 역량을 각각 강화한다. 성능은 국제 공인 벤치마크 2종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학습에는 약 830TB 규모의 실데이터를 활용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를 비롯해 한전KDN,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보안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LG유플러스 등이 보유한 보안·운영 데이터를 활용하고 위협정보 수집, 라벨링, 표준화, 검증을 거친다.
개발한 모델은 전력·금융·과학기술·통신·반도체·방위산업·항공우주 등 7개 분야에서 시험한다. 외부 인터넷 접속이 제한된 국가 핵심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폐쇄망 운용 기술도 개발한다.
컨소시엄은 완성한 모델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는 취약점과 사이버 공격 탐지 점검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국내 보안기업의 AI 서비스 사업화도 지원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가 핵심 인프라를 지키는 AI를 우리 기술로 만들어낸다는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보안 AI 모델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