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효과로 뜬 그리스...관광객 몰리자 해변 예약제 검토
입력 2026.09.03 10:48
수정 2026.09.03 10:52
영화 '오디세이' 흥행으로 그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광객이 몰린 일부 명소에서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방문객 제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그리스 크레타섬 북서쪽 발로스 해변에 관광객이 빽빽하게 몰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상에는 좁은 선착장과 석호 주변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발로스 해변은 인근 키사모스에서 배를 타고 찾는 관광객이 많은 곳으로 여름 성수기에는 관광객을 태운 선박이 잇따라 도착한다.
특히 이 일대는 생태적 중요성과 생물다양성을 인정받아 유럽연합(EU) 자연보호구역인 '나투라 2000'에 포함돼 있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자연 훼손 우려가 커졌고 환경보호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키사모스 당국은 발로스를 비롯해 엘라포니시, 팔라사르나 등 크레타섬 서부 주요 해변의 하루 방문객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문객이 날짜와 시간대를 정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하도록 하고 관광지별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도 설정하는 방안이다. 자연환경 훼손과 기반시설 과부하를 막기 위한 조치다.
구체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그리스 환경부와 크레타주, 키사모스시의 협의가 필요하다. 당국은 내년 여름 성수기 전까지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