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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中 반도체 추격은 경고 아닌 현실"…정부에 대응 촉구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9.03 10:24
수정 2026.09.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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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호황 이끌지만 축배 들 때 아냐"

CXMT D램 4위 올라…상장으로 579억위안 조달

범용 D램 넘어 HBM까지…中 첨단메모리 추격 가속

"반도체마저 中에 추월 땐 韓경제 '잃어버린 30년'"

정진석 전 국회의원이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중국 반도체의 추격은 경고가 아닌 현실이다'라는 제목의 글.ⓒ정진석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쳐

정진석 전 국회의원이 중국 반도체 산업의 거센 추격을 경고하며 국내 반도체 경쟁력 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이끌고 있지만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고대역폭메모리(HBM)까지 영역을 넓히는 만큼 현재의 우위를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정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반도체의 추격은 경고가 아닌 현실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호황을 이끌고 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축배부터 들 때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반도체 호황의 잔칫상에 둘러앉은 사이 중국은 칼을 갈고 있다. 중국 CXMT는 올해 1분기 세계 D램 시장 4위, 점유율 7.6%까지 올라왔다. 지난 7월에는 상하이 증시에서 579억 위안을 조달했다. 중국의 반도체 추격은 더 이상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했다.


실제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은 최근 더욱 빨라지고 있다. CXMT는 지난 7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 상장을 통해 579억2000만 위안을 조달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CXMT의 올해 1분기 세계 D램 매출 점유율은 7.6%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4위다.


추격 범위도 범용 메모리를 넘어 AI용 첨단 메모리로 넓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달 31일 미국 정보기술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CXMT가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HBM3E를 소규모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T-Head와 캠브리콘 등은 CXMT의 HBM을 자사 프로세서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옴디아는 YMTC의 연간 낸드 웨이퍼 생산량이 올해 201만장에서 내년 249만6000장으로 약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전 의원은 "과거 우리가 일본 반도체를 추격해 넘어섰던 길을, 지금 중국이 그대로 따라오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 정부와 국민의힘이 용인에 360조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전력 및 용수 공급과 신속한 인허가, 투자세액공제 확대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 6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 전 위원은 "특정 산업이나 기업을 돕기 위한 특혜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와 경제안보를 지키기 위한 중차대한 국가전략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샴페인에 취해 지금의 호황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반도체 패권 경쟁에는 영원한 1등도, 기다려주는 경쟁자도 없다"고 했다.


또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의 추격에 맞서 국가대표 산업인 반도체와 우리가 쌓아 올린 주도권을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반도체마저 중국에 추월당한다면, 대한민국 경제도 '잃어버린 30년'의 어둡고 긴 터널 속에 진입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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