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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소식] 국립국악원 경기분원 설립 논의 본격화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입력 2026.09.03 09:09
수정 2026.09.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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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학술토론회 개최…“전통예술 자산 기반 국가 국악 거점 필요”

8월 26일 오후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2026 지영희 학술토론회ⓒ평택시제공


평택의 전통예술 자산을 기반으로 국립국악원 경기분원을 유치·설립하기 위한 학술적·정책적 논의가 본격화됐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지영희기념사업회가 주관, 평택문화원이 후원한 ‘2026 지영희학술토론회’가 지난 8월 26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국립국악원 경기분원 설립 필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인구 약 1400만 명의 경기도에 국립국악원 소속기관이 없다는 점과 함께, 평택이 지영희를 비롯해 평택농악·평택민요·경기시나위·판소리 중고제·웃다리농악 등 기호문화권 전통예술 자원을 갖춘 핵심 지역이라는 점이 설립 근거로 제시됐다.


김기수 지영희기념사업회장이 좌장을 맡고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이 기조발제에 나섰다.

박은옥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김상모 평택시 문화국제국장, 주재근 한양대 겸임교수, 김용호 광주특별시립창극단 예술감독, 강상구 서울예술대 교수 등도 토론에 참여했다.


김승국 원장은 국악의 보존·계승과 진흥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해야 할 문화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의 인구와 전통예술 자원에 비해 국가 국악기관이 부재하다며, 문화향유권 보장과 문화균형발전 차원에서 경기분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평택의 수도권·충청권 연결성, 국제도시 여건, 관련 문화시설과 전문예술단체 등도 강점으로 꼽았다.

경기분원은 기존 분원을 단순 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악 창작·현대화, 창작연희, 글로벌 K-전통문화 확산 등을 담당하는 미래형 거점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성복 소장은 평택이 경기와 충청 문화가 교차하는 기호문화권에 위치해 판소리 중고제, 사당패, 웃다리농악, 경기시나위 등이 발달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모흥갑·이동백·유세기·방용현·지영희 등 전통예술사에 족적을 남긴 예인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영희는 전통음악의 채보와 체계화, 국악교육과 국악관현악 발전에 기여한 근현대 국악의 선각자로 평가되고있어, 한국소리터, 지영희국악관, 평택시무형유산전수교육관,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등 기존 인프라를 경기분원과 연계하면 효율적인 국가 국악 거점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정토론자들은 유치 당위성을 넘어 타당성 조사, 경기도 정책 의제화, 국가계획 반영, 정부예산 확보 등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택에 분원을 설치하되 경기도 31개 시·군 국악 자원을 연구·발굴·계승하는 광역 네트워크형 기관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또 캠프 험프리스와 평택오산미공군기지, 평택항 등 지역의 국제적 여건을 활용해 외국인 국악교육, 국제 레지던시, 해외 공동제작 등을 추진하는 세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경기분원 설립의 필요성을 넘어 평택이 국가 국악정책에서 수행할 역할과 차별화된 운영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평택시와 경기도, 정치권, 국악계, 시민사회가 협력해 국가계획 반영과 예산 확보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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