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김용범 'ETF 게이트' 국조·특검 추진…"증권사 로비 꼬리 밟혀"
입력 2026.09.02 10:45
수정 2026.09.02 10:46
"金, 출국하면 주가 조작 인정하는 것"
"청와대 등 정책 라인, 관여 여부 수사"
"제주 실종 사건도 특검 필요한 사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김 전 실장의 증권사 로비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 실체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전 실장은 물러나면서 '우리가 만든 결과가 자랑스럽다'고 했다"며 "이보다 더 뻔뻔할 수 있는지 감도 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한 국민 피해가 54조원에 달하는데, 빚투에 나섰던 개미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증권사들은 급격히 늘어난 수수료를 챙겼다. 김 전 실장과 관련자들이 국민의 재산을 수탈해 증권사의 배를 불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김 전 실장의 자녀가 미래에셋증권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레버리지 ETF 도입이 증권사의 로비 결과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전날 한 호텔에서 김 전 실장과 회통하고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박 회장은 이재명 정권이 만든 150조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 공동위원장이다. 개각도 피해 간 김 전 실장이 갑자기 사퇴한 이유가 미래에셋증권 로비에 대한 꼬리를 밟혔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이 악착같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추진한 이유가 미래에셋 로비의 결과라면, 단지 김 전 실장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것이야말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이재명 정권의 'ETF 게이트'"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김 전 실장 혼자서 이런 대형 사고를 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청와대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까지 정책 라인 전체에 대한 관여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와 동조, 책임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경찰은 무능하고 검찰은 없앤 만큼, 특검밖에 답이 없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의 출국설을 두고선 "절대로 출국해선 안 된다"며 "국정감사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기국회 바로 앞에 사퇴했는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일반 증인으로 출석시켜 국정감사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와 특검이 시작된다면 반드시 김 전 실장이 직접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만약 사정이 이러한데도 해외로 도피한다면, 그 자체로 로비에 의해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서둘러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면서 "ETF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도 특검이 필요한 사건"이라면서 "제주경찰청 소속 부 경장이 허위 종결한 사건만 25건에 달하는데, 15건은 안전을 확인하고도 사망으로 기록하고 삭제했다. 경찰은 지휘 라인 관여와 책임 여부는 아예 따져보지도 않는데 어떻게 믿고 수사를 맡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 경장의 직접 범죄 또는 연루 가능성, 지휘 라인 관여 여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제대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경찰이 관여된 사건을 경찰에게 맡길 수 없는 만큼, 결국 특검밖에 없다.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