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오늘(2일) 개막…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황금사자상 도전
입력 2026.09.02 09:21
수정 2026.09.02 09:21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베니스 경쟁부문 진출
한국영화 2년 연속 경쟁부문 초청…20편 황금사자상 경합
고레에다 히로카즈·마틴 맥도나 등 거장 신작과 경쟁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이창동 감독은 24년 만에 경쟁부문에 복귀해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황금사자상에 도전한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대니 보일 감독의 '잉크'다. 1969년 루퍼트 머독과 래리 램이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을 창간하던 시기를 다룬 작품으로 경쟁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인성 ·조여정 ·이창동 감독 ·전도연· 설경구ⓒ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올해 경쟁부문에는 '가능한 사랑'을 비롯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 백',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버킹 패스터드',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벙커' 등 20편이 초청돼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한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이 맡았다.
한국영화로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경쟁에 나선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영화가 베니스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이 베니스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이 감독은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을 받았고, 당시 문소리도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국영화는 2004년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감독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김 감독의 '피에타'가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았다. '가능한 사랑'이 수상할 경우 한국영화로서는 '피에타' 이후 14년 만에 베니스 경쟁부문 수상작이 나오게 된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분),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와 그의 남편 상우(조인성 분),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감춰둔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신작으로 오정미 작가와 함께 각본을 썼다.
'가능한 사랑'은 현지시간으로 6일 베니스에서 공식 상영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일부 극장에서 먼저 관객과 만나며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 폐막한다. 같은 날 열리는 폐막식에서 황금사자상을 비롯한 경쟁부문 수상작이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