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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아 서울 집 샀다…매각자금 92% 수도권, 강남3구만 2.2조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9.02 13:50
수정 2026.09.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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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주택 매입에 8조334억원 투입…지난해 연간 규모 넘어

서울·경기에 92% 집중…강남3구에만 2조2513억원

ⓒ뉴시스

올해 주식과 채권을 매각해 주택 매입에 활용한 규모가 8조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 주식·채권 매각자금 활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8조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금조달계획서상 전체 주택 매입금액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액과 비중 모두 최근 수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지난 2022년 1조1199억원에서 2023년 1조6753억원, 2024년 3조1849억원, 지난해 5조820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불과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규제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6억원 이상 주택만 따로 살펴봐도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지난해 5조7022억원에서 올해 1~7월 7조6202억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주택 구입에 전체의 64.4%인 5조1728억원이 투입됐다. 경기 주택 구입에는 2조2135억원(27.5%)이 활용돼 두 지역이 전체 매각대금의 91.9%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83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7153억원, 서초구 7016억원 순이었다. 강남3구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만 총 2조2513억원에 달했다.


연령별 절대 규모는 30대가 2조666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40대 2조4049억원, 50대 1조7308억원, 60대 이상 1조859억원, 20대 14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대별 전체 주택 매입금액 가운데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대가 7.7%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6.3%, 60대 이상은 5.8%, 30대는 5.6%, 20대는 5.1%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체 주식·채권 매각대금의 89.1%인 7조1564억원이 아파트 구입에 쓰였다. 다세대주택에는 4153억원, 단독·다가구주택에는 3258억원, 연립주택에는 136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주식·채권 처분자금 활용은 고가주택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5억원 이상 주택의 전체 매입금액 가운데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1~2025년 4~5%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1~7월 12.2%로 급등했다.


올해 15억원 이상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4조2488억원으로 전체 처분자금의 52.9%를 차지했다. 고가주택 매입자금 100원 중 12원 이상을 주식·채권을 팔아 마련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에 묶인 돈을 자본시장으로 돌리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통계가 확인해 준 것은 증시에서 불어난 돈이 부동산으로, 그것도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로 몰렸다”라며 “시장에 내놓은 것이라고는 규제뿐이면서 ‘머니무브’라는 구호만 앞세우니, 돈은 결국 가장 확실하다고 믿는 자산으로 다시 몰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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