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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이상' 표시한 말랑이·왁뿌볼...유해물질 최대 176배 검출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01 10:02
수정 2026.09.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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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말랑이와 왁뿌볼 등 촉감형 제품에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과 비교해 최대 176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31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국내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14세 이상' 표시 제품 20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또는 물리적 안전상 주의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MBN 영상 갈무리

검사 대상은 말랑이·왁뿌볼 등 촉감형 제품 13개를 비롯해 풍선 등 파티용품 3개, 키링 2개, 스티커와 아크릴 마커 각 1개다. 서울시는 실제 어린이가 사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어린이제품 안전기준과 비교해 시험했다.


가장 높은 수치가 확인된 것은 스티커였다. 1개 제품의 뒷면 접착부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과 비교해 176배, 카드뮴은 5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촉감형 제품 3개의 표면이나 장식에서도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의 최대 164.2배 수준으로 나왔다. 일부 제품 포장재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의 142.7배, 카드뮴이 1.5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제품을 입에 넣는 상황을 가정한 용출시험에서도 2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와 메탄올, 붕소가 어린이제품 기준을 초과했다. 왁뿌볼 1개 제품에서는 방부제 성분인 CMIT와 MIT도 검출됐다. 이 성분들은 3세 미만 어린이제품에 사용이 금지돼 있다.


ⓒMBN 영상 갈무리

물리적 안전성 문제도 확인됐다. 키캡 키링 1개 제품은 인장시험 과정에서 작은 전지가 분리돼 어린이가 삼킬 경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검사는 해당 제품을 법적으로 어린이제품으로 판정하거나 적합·부적합 여부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 사용연령이 '14세 이상'으로 표시된 제품을 대상으로 어린이가 사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어린이제품 안전기준과 비교한 시험이다.


시는 검사에서 어린이제품 기준을 초과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에 대해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 초등학교와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 등을 통해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할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연령과 KC마크, 주의사항 등을 확인하도록 안내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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