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태권도박물관, 여성 태권도 발전사 조명
입력 2026.08.31 13:56
수정 2026.08.31 13:56
여성 태권도 최초의 전문잡지 ‘태권낭자’ 자료, 미공개 자료 등 100여 점 전시
ⓒ 태권도진흥재단
1950∼1990년대 여성 태권도인의 도전과 성장 등 우리나라 태권도 발전 과정에서 여성들이 이룬 성과를 조명하는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은 특별 기획전 ‘태권 낭자’를 9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태권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40여 년에 걸친 여성 태권도 발전사를 국내 최초로 종합해 전시한다. 태권도가 남성 중심의 무예이자 스포츠에서 남녀노소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무예, 스포츠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이 남긴 발자취를 다양한 실물 자료와 기록, 영상 콘텐츠로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립태권도박물관이 최근 수년간 추진해 온 여성 태권도 관련 조사, 연구 사업의 성과를 집약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태권도박물관은 대한태권도협회 1기 시범단(1965년) 유일 여성 단원이었던 남궁명석 사범을 비롯해 장정희 사범, 정효심 사범 등 초기 여성 태권도인의 구술 채록을 비롯해 관련 자료 조사와 수집, 학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 태권도 발전사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특별 기획전을 통해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았던 여성 태권도인에 대한 기록과 역사, 역할 등을 실증 자료를 통해 복원하고 국민에게 소개하는 첫 번째 종합 전시라는 점에서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게 태권도진흥재단의 설명이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제1부 ‘소녀, 태권도에 입문하다’에서는 1950~1960년대 여성들이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과정을 소개한다. 제2부 ‘소녀, 수련의 한계를 넘다’에서는 1970년대를 중심으로 여성 태권도가 독자적인 경쟁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제3부 ‘소녀, 태권 낭자로 거듭나다’에서는 1980년대 여성 국가대표 선수 육성과 국제 대회 참가 등 세계 무대로 도약한 여성 태권도인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제4부 ‘소녀, 여성 태권도를 이끌다’에서는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 국제심판, 행정가, 연구자 등 태권도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들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특별 기획전 ‘태권낭자’에서는 여성 태권도 발전사를 보여주는 대표 자료도 공개한다. 여성 최초의 태권도 전문잡지 ‘태권 낭자’등 관련 자료를 비롯해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창립 자료, 전국 여성 태권도 선수권 대회 자료집, 국가대표 선수와 국제심판 관련 자료 등 다양한 기록물을 통해 시대별 여성 태권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국립태권도박물관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도 마련했다. 특허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동작 인식 기술을 통해 태권도 동작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관람객들이 여성 태권도의 역사와 가치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특별 기획전 태권낭자는 여성 태권도인의 도전과 헌신을 실증 자료를 통해 재조명한 전시”라며 “여성 태권도인의 발자취를 널리 알리고 태권도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