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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상의 회장단 "지역 강점 연결해 미래산업 협력 확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31 09:29
수정 2026.08.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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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센다이서 제15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양국 경제인 28명 참석

공급망·에너지안보부터 AI·반도체·클린에너지까지 미래산업 협력 논의

지역상의 교류를 기업·인재·신산업 협력으로 확대…공동성명 채택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첫번째줄 왼쪽 일곱번째)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첫번째줄 왼쪽 여섯번째)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한일 양국 경제계가 지역에 축적된 교류와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산업과 공급망, 에너지안보 등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지역기업과 중소기업, 연구기관까지 협력의 주체를 넓히고 지역 간 교류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日韓で地域から切り拓く未来)’를 주제로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 지역상의 회장과 기업인 등 16명이, 일본 측에서는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을 비롯한 주요 지역상의 회장과 기업인 등 12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 경제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별대담서 미래산업 협력 논의… “양국 강점 연결해 기회 창출”

지난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마련돼 호응을 얻었던 특별대담도 이어졌다.


‘한일관계의 새로운 흐름과 경제협력: 미래산업 공동창출과 민간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대담에는 이주인 아쓰시 일본경제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이 좌장을 맡고, 김진동 세종상의 회장,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단장, 아카바네 유코 TDC 사장, 다카다 마사키 도호쿠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한일 경제협력이 단순 교류를 넘어 양국의 산업·기술 역량을 상호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급망 안정, 첨단산업 공동 R&D·기술 및 표준 협력, 그린수소 등 미래에너지 분야가 주요 협력 대상으로 제시됐다.


특히 대기업과 정부 중심의 협력에서 벗어나 지역기업·중소기업·연구기관까지 참여 주체를 넓혀 지속가능한 민간 협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국 지역상의의 교류 사례도 공유됐다. 한국에서는 일본 고후상공회의소와 교류 35주년을 맞은 청주상의가, 일본에서는 부산상의와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인 후쿠오카상의가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한일 지역교류의 강점으로 오랜 관계와 지역에 뿌리내린 네트워크를 꼽으며, 친선교류를 넘어 시장진출·판로개척·기술협력 등 실질적인 경제협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력산업 중심의 교류, 지식·정책 교류 정례화, 청년·2세 경영인 중심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기업 간 B2B 매칭 및 후속지원 강화 등을 제안했다.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상의 회장은 관광과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인적교류 활성화를 평가하면서 지역상의 교류도 관광·문화에서 기업시찰, 비즈니스 매칭, 인재교류 등 경제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일경제연대’ 실질 협력방안도 제시

양국 상의의 주요 사업과 새로운 협력 아이디어도 공유됐다.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은 대한상의가 추진하는 ‘한일경제연대’ 실질 이행방안과 온라인 소통플랫폼,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등의 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모바일 주민증을 활용한 김포-하네다 간 출입국 간소화, 스타트업 교류 및 투자 활성화 등 양국 국민과 기업이 협력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양국 상의가 기업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실행 가능한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양국 정부와 국회에 공동 건의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양국 상의는 이날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급망과 에너지안보,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지지하고, 경제계 차원에서도 핵심물자 비축 확대와 에너지 공급망 안정, 원유·석유제품·LNG 상호 융통 등 에너지안보 강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AI·반도체·클린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2027년 요코하마 국제원예박람회를 계기로 환경·그린 분야의 혁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가까운 이웃인 한일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는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일경제연대’ 논의를 이어가면서 지역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과제를 하나씩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는 1985년 시작돼 40여 년간 양국 경제계와 지역상의 간 교류를 뒷받침해 온 민간 협력 채널이다. 제16회 회의는 내년 인천에서 열린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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