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예상 뒤집은 KT, 플레이오프서 DK 3대0 완파…젠지와 2라운드 격돌
입력 2026.08.30 20:23
수정 2026.08.30 20:23
전문가 전원 DK 승리 예상 뒤엎고 PO 2R 진출…'지우' 정지우 POM
젠지, T1 대신 KT 선택…지난해 PO서 젠지 잡은 이변 재현 여부 관심
KT롤스터 선수단.ⓒ라이엇 게임즈
KT 롤스터가 또 한 번 예상을 뒤집었다. 정규시즌 막판 부진과 플레이-인에서의 혈투를 뒤로 하고 올라온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DK)를 3대0으로 완파하며 2라운드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쓰러뜨렸던 정규시즌 1위 젠지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DK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제압했다.
경기 전 전망은 DK 쪽으로 기울었다.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에서 DK는 4위, KT는 5위였고 막판 8경기에서도 DK가 6승2패를 기록한 반면 KT는 2승6패에 그쳤다. 경기 전 공개된 전문가 승부 예측도 모두 DK의 승리를 점쳤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KT는 1세트부터 '퍼펙트' 이승민의 트런들로 DK '시우' 전시우의 올라프를 틀어막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탑에서 만든 격차를 바탕으로 드래곤을 쌓았고, 후반 대규모 교전까지 연달아 승리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KT는 한때 1만4000골드 이상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수성 과정에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킬을 쓸어 담았다. '지우' 정지우의 칼리스타가 성장하면서 교전 힘을 되찾았고, 38분께 바론을 확보한 뒤 미드 교전에서 승리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기세를 탄 KT는 3세트에서 정글 초가스와 애쉬·세라핀 조합을 꺼냈다. 20분께 초가스의 오브젝트 사냥 능력을 활용한 기습 바론 사냥에 성공했고, '비디디' 곽보성의 라이즈가 사이드와 교전을 오가며 압박을 더했다. 한 차례 상대 본진에서 역습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미드 교전에서 DK 챔피언을 모두 잡고 3대0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POM(최우수 선수)은 지우가 받았다. 생애 첫 LCK 플레이오프에 나선 지우는 "첫 플레이오프라 떨렸는데 3대0으로 이겨서 좋다"며 "POM을 받을 줄 몰랐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받게 돼 좋다"고 말했다.
특히 2세트 역전에 대해서는 "다 같이 포기하지 않고 상대 실수를 받아먹다 보니 역전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3세트 초가스 기용에 대해서는 솔로랭크에서 상대해 본 뒤 강점을 확인했고, 앞라인을 세우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의 다음 상대는 정규시즌 1위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젠지다. 젠지는 1라운드를 통과한 T1과 KT 가운데 KT를 선택했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4위였던 KT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당시 압도적인 우승 후보였던 젠지를 3대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도 플레이-인부터 올라온 KT가 DK를 셧아웃시키며 다시 상승세를 탄 만큼, 1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젠지를 상대로 또 한 번 이변을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