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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에 두산 총수일가 직접 나섰다…박정원·박지원 출국(종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29 15:37
수정 2026.08.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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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박지원 부회장 나란히 네팔行…현장서 수색 지원

정연인 부회장 이어 최고경영진 집결…직원 안전 최우선 책임경영

민간 헬기·드론 투입 준비…40명 비대본·500만 달러 지원까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박지원 부회장과 함께 네팔로 향한다.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의 수색을 지원하고 사고 수습 상황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미 현지에서 대응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그룹 회장과 부회장까지 직접 네팔행에 나서면서 직원 안전을 최우선에 둔 두산의 책임경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과 박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해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향하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쯤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현지에서 수색·구조 진행 상황을 직접 살피고 관계 당국 및 현장 대응팀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직원 안전과 무사 귀환을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왔다.


지난 27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회사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매 순간 간절한 마음으로 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가족 여러분의 불안과 고통, 동료들의 염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관계 당국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수색과 구조, 수습에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과 박 부회장의 네팔행에 앞서 두산에너빌리티 최고경영진과 현장 대응 인력도 현지에 투입됐다. 정 부회장을 비롯한 7~8명 규모의 현장대응팀은 지난 27일 네팔에 도착해 관계 당국과 협력하며 연락 두절 직원 수색과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수 두산에너빌리티 EHS부문장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약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가 가동되고 있다. 본사 비상대책본부와 현지 대응팀에 이어 박 회장과 박 부회장까지 네팔로 향하면서 그룹과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현지와 국내에서 동시에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


박지원(오른쪽) 두산그룹 부회장(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두산에너빌리티

수색에 필요한 자체 수단 확보에도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네팔 현지에서 민간 헬기를 임차해 항공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사고 현장 근무 경험이 있어 현지 사정에 밝은 인력과 드론 등을 활용해 연락 두절 직원들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고지대를 중심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연락이 끊긴 직원들이 사고 당시 베이스캠프 등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장 대피 매뉴얼상 재난 발생 시 고지대로 이동하도록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피해 지역이 광범위한 만큼 항공 수색을 통해 직원이나 이들의 흔적을 우선 찾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통제와 현지 악천후가 수색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유실돼 육로 접근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헬기를 이용한 접근마저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헬기 2대를 임차해 수색을 준비했지만 운항하지 못했다. 이날도 피해 지역에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항공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임차한 헬기 1대는 전날 일몰 직전 네팔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 사고 지역에서 첫 수색을 벌였다. 다만 아직 연락 두절자들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모두 9명이다.


사고 직후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은 모두 안전하게 카트만두로 이동했다. 9명이 먼저 고립 지역에서 벗어난 데 이어 현지에 남아 있던 현장소장도 현지인 직원 15명과 함께 전날 안전한 지역으로 철수했다.


두산은 홍수 피해 지역의 수색·구조와 복구를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두산그룹은 지난 27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현지 관계 당국 및 정부 대응팀과 협력해 연락 두절 직원들의 소재 파악과 무사 귀환에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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