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北 무기 구애'…KN-30 이어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 협상
입력 2026.08.29 14:59
수정 2026.08.29 15:01
"KN-23·KN-24보다 3배 강력…미사일 120기·발사대 6개 요구"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2024년 10월 공개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 ⓒ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페이스북 캡처
러시아가 북한에 기존에 지원받은 KN-23·KN-24 단거리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이를 개량한 신형 미사일과 발사대, 병력까지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를 인용해 29일 이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HUR)은 전날 텔레그램에서 안드레이 체르니악 정보총국장 인터뷰를 공유하며 "러시아가 북한에 KN-23, KN-24보다 3배 정도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신형 KN-30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KN-23과 KN-24는 각각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하다. 북한에서는 각각 '화성-11가'와 '화성-11나'로 불리며 신속 발사, 불규칙 궤적 등이 특징이다.
KN-23과 KN-24는 약 3년 전인 지난 2023년 12월, 2024년 1월에 러시아의 하르키우와 자포리자 공격에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
NK뉴스는 KN-30에 대해 북한이 지난 2021년 3월 시험발사를 진행한 '화성-11다'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당시 북한은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을 시험 발사해 동해상 600㎞ 수역에 설정된 목표를 타격했다며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화성-11다를 북한이 그해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KN-23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이후 북한은 2024년 7월과 9월 탄두 중량을 4.5t으로 키운 화성-11다-4.5를 시험 발사해 각각 500㎞, 400㎞ 비행했다고도 발표했다.
체르니악 국장은 러시아가 가을, 겨울을 앞두고 현재 북한과 또 다른 군사 지원 패키지를 두고 협상 중이라는 자체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지원의 최종 규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협상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9월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북한은 러시아에 꾸준히 무기를 공급해왔으며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후부터는 군인도 파병하고 있다.
HUR은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는 약 8500명이라며 현재까지 러시아에 배치됐거나 순환 배치된 북한군이 누적 2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지난 21일 추산했다.
한편 북한의 러시아 지원은 포병과 탄도미사일을 넘어 드론 운용 분야로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21일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 규모를 약 8500명으로 추산하면서, 이 가운데 약 400명이 드론 운용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들이 운용하는 드론이 우크라이나 내 표적 정찰과 공격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