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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양대 의결권 자문사서 백인규 후보 찬성 권고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8.27 17:17
수정 2026.08.27 17:17

글래스루이스, MBK·영풍 측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 의견 제시

PIRC·이건존스·서스틴베스트도 백 후보 선임 찬성 권고

이건존스는 MBK·영풍 추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도 반대

고려아연 사옥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의 잇단 지지를 받으며 현 경영진 측 감사위원 후보 선임에 힘을 싣고 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지난 26일 의안분석보고서를 통해 다음달 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을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의 이번 권고로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모두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 후보에 찬성 의견을 냈다. PIRC,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백 후보 선임에 찬성을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루이스는 백 후보가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딜로이트코리아 고위직을 역임하는 등 고려아연의 회계·내부통제 이슈에 적합한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MBK·영풍 측이 백 후보의 딜로이트 출신 경력을 근거로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관련 업무에 직접 관여하거나 고려아연과 중대한 이해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독립성을 훼손할 수준의 이해충돌이 없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의 회계·내부통제 대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 일부 이슈가 있었지만 관련 규제와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감사위원회가 독립조사 대신 모니터링을 선택한 것이 신중한 접근이라는 회사 측 설명을 인정했다. MBK·영풍은 관련 이슈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독립조사를 요구하며 고려아연 측을 비판해왔다.


글래스루이스는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상검사와 특수관계자 식별 절차 강화, 중요 회계판단에 대한 감사위원회 보고 강화, 외부감사인과의 협업 강화, 투자심사 관련 추가 통제 등을 도입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거래소의 핵심기업지배구조지표 15개를 100% 충족한 점도 언급했다.


앞서 ISS와 서스틴베스트, PIRC, 이건존스 등도 백 후보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이들 자문사 역시 감사위원에게 요구되는 회계·감사·재무자문·내부통제 분야에서 백 후보가 구체적인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ISS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MBK·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도 10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등 중장기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백 후보 선임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건존스는 MBK·영풍이 추천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 선임에도 반대 의견을 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진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의 독립성 증진과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며 내부통제와 경영 감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며 주주 존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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