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면적 5년 연속 감소…올해 67만69㏊로 역대 최소
입력 2026.08.27 12:59
수정 2026.08.27 12:59
데이터처,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 발표
지난 19일 충북 음성군 감곡면 한 농가에서 올해 첫 벼베기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올해 벼 재배면적이 67만69㏊로 줄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쌀 수급조정 정책으로 밥쌀용 벼 재배면적이 더 크게 줄면서 올해 쌀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7만69㏊로 지난해 67만7514㏊보다 7445㏊(1.1%)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은 2021년 73만2477㏊로 전년보다 0.8% 증가한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2006년 95만5229㏊와 비교하면 20년 동안 약 29.9% 줄었다.
올해는 정부가 전략작물직불제와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을 통해 벼 재배면적 조정을 추진한 영향이 반영됐다. 가공용으로 공급하는 ‘수급조절용 벼’ 신청 면적 1만1000㏊를 제외하면 실제 밥쌀용 벼 재배면적은 약 65만9000㏊로 추정된다.
수급조절용 벼는 농업인이 생산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의무 출하하고 직불금과 판매대금을 받는 제도다. 평상시에는 가공용으로 공급해 밥쌀 시장에서 격리하고 흉작 등 비상시에는 밥쌀용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전략작물직불금 예산도 지난해 2440억원에서 올해 4196억원으로 확대하고 수급조절용 벼를 신규 품목으로 도입했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광주가 14만8349㏊로 가장 넓었고 충남 12만4599㏊, 전북 9만8912㏊, 경북 8만6296㏊, 경기 7만1904㏊ 순이었다. 강원과 충북은 전년보다 각각 7.3%, 6.7% 감소했다.
재배면적이 줄면서 올해 쌀 생산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쌀값은 생산량뿐 아니라 소비량과 전년도 재고 등 수급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재배면적 감소가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벼 작황과 쌀 재고, 소비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필요할 경우 오는 10월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