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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임금 0.8%↓…물가 부담에 근로자 구매력 후퇴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8.27 12:00
수정 2026.08.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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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2026년 2분기 월평균 실질임금. ⓒ고용노동부

올해 2분기 근로자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보다 0.8% 줄며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졌던 증가 흐름이 꺾였다. 명목임금은 2.1% 올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를 기록하면서 물가를 반영한 임금은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6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26년 4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만3000원(2.1%) 증가했다.


2분기 실질임금 337만원…4~6월 모두 감소


같은 기간 물가 수준을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37만원으로 전년 동기 339만8000원보다 2만8000원(0.8%) 감소했다.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3.0% 오르면서 명목임금 상승률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분기별 실질임금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5%에서 4분기 2.3%로 증가 전환했고, 올해 1분기에도 1.3%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월별로는 4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4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1.0% 줄었고 5월에는 1.4%, 6월에는 0.1% 감소했다.


6월 명목임금은 409만4000원(3.1%) 늘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명목임금 상승률보다 0.1%p 높았다. 이에 실질임금은 341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원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에는 평이한 임금상승률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그 영향으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300인 이상 임금 4.4% 상승…7월 고용은 임시일용 중심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상승률 차이도 나타났다. 6월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69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3%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593만3000원으로 4.4% 늘어 상승률 차이가 2.1%p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이 437만5000원(3.6%) 증가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177만3000원(3.8%) 늘었다. 상용근로자의 특별급여는 37만9000원(17.2%) 증가했다.


노동부는 반도체 관련 산업 등의 임금 인상 소급분 지급과 성과급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 월평균 근로시간은 153.7시간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늘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152.4시간(0.1%), 300인 이상 사업체는 160시간(1.1%) 증가했다.


7월 말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7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2만6000명(1.1%)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7만8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4만7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11만9000명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2만7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만5000명 늘었고 도매 및 소매업은 2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보다 1만4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4월 3000명, 5월 7000명, 6월 1만2000명, 7월 1만4000명으로 확대됐다.


7월 입직자는 11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3%, 이직자는 112만7000명으로 18.8% 증가했다. 채용은 102만9000명으로 19.6% 늘었다. 상용직 채용은 35만7000명으로 11.3%, 임시일용직은 67만2000명으로 24.5% 증가했다.


비자발적 이직자는 66만9000명으로 24.3% 늘었다. 이 가운데 임시일용직은 58만6000명이었다.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는 29만3000명으로 26.1% 증가했다.


강원 고용 부진 뚜렷…전남 여수 입직률·이직률 전국 최고


4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는 시군구별 고용 격차가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서울 강남구가 73만1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화성시 52만9100명, 경기 성남시 48만4000명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 증가율은 경북 울릉군이 5.4%로 가장 높았고 전남 신안군이 4.2%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감소율이 큰 하위 5곳은 강원 양양군 -3.1%, 인제군 -2.7%, 정선군 -2.5%, 동해시 -2.2%, 삼척시 -2.1%로 모두 강원 지역이었다.


입직률과 이직률 합은 전남 여수시가 29.2%로 가장 높았다. 여수의 입직률은 13.8%, 이직률은 15.4%였다. 충남 공주시는 입직률 7.9%, 이직률 11.2%로 합계 19.2%를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시군구 단위에서 입직률과 이직률이 높은 경우 임시일용근로자의 영향이 크다”며 “대부분 건설업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전남 진도군은 입직률 1.3%, 이직률 1.9%로 합계 3.3%에 그쳤다. 강원 철원군도 입직률 2.2%, 이직률 1.3%로 합계 3.5%를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이 회복될 때는 먼저 임시일용근로자가 증가하고 경기와 노동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상용근로자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7월 물가상승률이 2.8% 정도인 만큼 임금상승률이 3% 안팎이라면 실질임금은 0 근방에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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