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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폐가전서 희토류 자석 회수…연 1.6톤 목표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8.27 14:30
수정 2026.08.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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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E-순환거버넌스와 시범사업…폐가전 4만대서 영구자석 회수

자기장 탈자·비전 AI 기술 적용…고철로 버려지던 희토류 재활용

LG전자는 27일 폐가전의 컴프레서 폐기 단계에서 핵심 광물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폐가전 냉매압축기(컴프레서) 폐영구자석 회수 시범사업' MOU를 맺었다. 사진은 에어컨 실외기 내부에 있는 컴프레서(좌측). 컴프레서 내부 하단에 위치한 폐영구자석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LG전자

LG전자가 폐가전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해 다시 산업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에 나선다. 그동안 고철로 처리되던 가전 부품에서 희토류를 분리해 재활용하면서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와 자원순환을 동시에 추진한다.


LG전자는 27일 경기도 용인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E-순환거버넌스와 '폐가전 냉매압축기 폐영구자석 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핵심부품인 컴프레서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LG전자는 연간 약 4만대의 폐가전에서 약 1.6톤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산업용 모터, 가전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광물이다. 특히 희토류를 활용한 영구자석은 컴프레서와 모터 등의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 기존에는 컴프레서 내부 영구자석의 자력이 강해 분리가 쉽지 않았다. 구리 등 일부 금속을 회수한 뒤 영구자석을 포함한 나머지는 대부분 고철로 재활용됐다.


LG전자는 자기장을 이용해 영구자석의 자력을 제거하는 탈자 기술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고열을 가해 자석을 분리하는 기존 열처리 방식과 달리 고온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자석의 열 변형도 막아 회수한 소재의 물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전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도 적용한다. AI가 폐컴프레서의 크기와 형태를 인식하고 내부 영구자석의 위치를 분석해 제품별로 적합한 분리 공정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영구자석 회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수한 영구자석은 향후 새로운 자석 생산에 활용하기 위한 원료화 기술 개발 등에 사용된다. 기존 철·구리·알루미늄 중심이었던 폐가전 자원 회수 범위를 희토류까지 넓히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폐가전을 희토류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관련 기술과 사업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희구 LG전자 생산기술원 생산혁신센터장은 "자원순환 분야의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해 사용이 끝난 제품에서 핵심 소재를 회수하고 다시 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순환 이용 기반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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