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농장 무섭다 했는데..." 장미란 父도 납득 어려운 딸의 죽음
"딸이 야자수농장은 무섭다고 했는데, 거기에 갔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실종 신고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37) 씨의 아버지가 딸의 마지막 행적을 둘러싼 의문을 털어놨다. 장씨가 평소 야자수농장을 무서워해 가지 않던 곳이었다는 점에서 유족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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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아버지는 27일 연합뉴스와 만나 "딸이 남자친구에게 야자수농장은 무섭고 가기 싫은 곳이라고 했다"며 "평소에도 무서움을 많이 탔는데 그곳에 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밤 제주 한림읍의 장기 투숙 숙소를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연인이 사흘 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 허위로 신고를 종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결국 장씨의 시신은 실종 104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진 야자수농장에서 발견됐다. 해당 농장은 3∼6m 높이의 야자수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낮에도 어둡고 외부에서 내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경찰로부터 장씨의 사망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지만 여전히 의문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100일 넘게 딸이 그곳에 있었다는 게 믿어지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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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찰의 설명과 부검 결과 사이에도 차이가 확인됐다. 경찰은 장씨가 실종 신고가 접수되기 전 야자수농장에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유족에게 설명한 목 부위 골절과 관련해 부검에서는 특이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장씨의 목뿔뼈가 부러진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지만, 부검의는 사망 후 시간이 지나면서 뼈가 분리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 아버지는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한 경찰관에 대해서는 "그때 수색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바로 알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만 "한 사람의 일탈적인 행동으로 경찰 전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며 그동안 수색에 도움을 준 경찰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장씨는 마지막으로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데 대한 부담도 호소했다. 그는 "남은 가족들이 많이 피곤해 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신경 써줘서 고맙지만 이제 그만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