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디지털자산 부문 150조원 육성…내년 흑자 달성”
크립토·스테이블코인·RWA·STO 사업 확대
삼전 주주환원…배당보다는 자본축적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가 디지털엑스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사업을 150조원 규모로 키우고 2027년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디지털엑스
미래에셋그룹이 디지털엑스(전 코빗)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사업을 150조원 규모로 키운다.
오는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사업 기반을 확충하고, 내년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본 투입도 검토한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엑스 임직원 초청 행사 ‘A New Voyage Begins, Together’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와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
디지털엑스의 새로운 출발을 환영하고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미래에셋 3.0’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GSO는 이날 디지털엑스를 미래에셋 3.0을 실현할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1500조원 규모의 고객자산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부문을 150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박 GSO는 “디지털엑스를 미래에셋 3.0의 핵심 축으로 삼고 그룹 고객자산 1500조원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부문을 150조원 규모로 키우는 것이 1차 목표”라며 “2027년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추가 자본 확충에도 나설 전망이다.
박 GSO는 내년 1분기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사업 영역은 크립토와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증권(STO)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금과 은, 전기 등 다양한 실물자산의 디지털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온체인 파이낸스’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싣는다.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자기자본투자(PI)를 병행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 GSO는 이어진 강연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기업 경쟁력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그는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외국 헤지펀드의 리밸런싱에 따른 것이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업의 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주주환원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GSO는 “삼성전자는 배당을 줄이고 자본을 축적해 과감히 투자를 늘려야 회사가 좋아진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해서는 부동산에 집중됐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가 끝나야 젊은 세대도 복지를 느낄 수 있다”며 “부동산에서 자본시장 투자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이 투자한 스페이스X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박 GSO는 “스페이스X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저렴할 때 데이터센터에 과감히 투자한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앤트로픽과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GSO는 디지털엑스 임직원들에게 고객에 대한 정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앞서 준비해야 한다”며 “정해진 틀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창의적인 인재가 돼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엑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에셋그룹 배지 수여식도 진행됐다.
그룹의 일원으로서 ‘고객 최우선(Client First)’ 철학과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공유한다는 취지다.
미래에셋그룹은 앞으로 디지털엑스를 중심으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제도(KYC), 정보보호,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준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