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위기'의 징후, '모국어 착시 효과' 때문?…AI시대. 생존 역량이 된 '국어력'
신간 '문해 내공', 생존을 넘어 품격을 만드는 국어력의 힘 강조
신종호·김윤정 / 상상스퀘어
긴 글은 모두 읽는 대신 '3줄 요약'으로 이해하고, 긴 영상도 '요약 콘텐츠'를 통해 즐기곤 한다. 글을 쓸 때면 생성형 AI가 제안한 문장을 '복붙'(복사 후 붙이기)하는 이들까지. 읽고 쓰고 말하는 일을 버거워하는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다.
딱딱한 문서 앞에서, 스스로의 이해력을 의심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문해력 위기'의 징후가 포착되는 중이다.
ⓒ'문해내공' 표지
'문해내공'의 저자들은 그 원인으로 '모국어 착시 효과'를 지목한다. 한국어를 듣고 말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이, 곧 고차원적인 독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췄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 착시 속에서 국어를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으로 방치해 왔고, 입시 위주의 국어 교육은 텍스트를 해부 대상으로 바라보게 했다. 국어 우등생도, 문해력의 위기를 겪게 되는 이유다.
저자들은 국어력을 단순한 교양이 아닌 삶과 일을 좌우하는 생존 역량으로 봤다. 저자들은 "국어력은 연봉이자 계급"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AI 시대에는 이러한 국어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분석이다. AI가 순식간에 정보를 요약하고 문장을 생성해 주지만, 인간에게는 진실을 가려내는 비판적 시선과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표현력이 요구되고 있다. 저자들은 이이 대해 "사색하는 뇌가 필요한 시대"라고 설명한다.
진단을 넘어, 체계적으로 처방하며 방안도 제시한다. 출판사는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문해력을 개인의 불편을 넘어선 사회적 재난이자 국가 경쟁력의 문제로 확장하면서도, 그 해법을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에 되돌려준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