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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희생? 총선 앞두고 논쟁해야 할 문제"…장동혁, '인적 쇄신' 필요성 제기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8.26 13:52
수정 2026.08.26 13:57

"중진 희생론, 지금 논의할 문제 아냐"

"당협 직선제, 합리적 기준 찾을 것"

당대표 연임 가능성엔 말 아껴

"총선 승리 교두보 역할 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대 총선 승리를 위한 '중진 희생론'에 대해 "지금 시기에 논의할 내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당의 승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중진 의원들의 희생이 필요한지에 대해 "총선을 앞둔 어떤 시점에 당의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진지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논쟁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싸움이 필요한 지금 시기에는 논의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선 여러 조건이 있는데,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 및 교육을 통해 당의 정체성에 맞춰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이재명 정부와 여당의 폭주에 맞서 어떤 정책으로 국민에게 유능한 대안을 내놓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폭주하고 있고, 국민 삶과 대한민국 기초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그동안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웠다고 평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당내 쟁점으로 부상한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재선출 문제에 대해선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급격한 변화가 부적절하다는 당내 우려를 받아들여, 시기와 속도에 대해선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시기와 속도에 대해 여러 우려가 있다"며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참고해서 시기와 속도, 방법 등에 대해 합리적인 기준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협위원장은 우리 당 조직의 핵심이며, 이들이 조직을 잘 관리해 해당 당협으로부터 당심을 얻고 총선에선 민심을 얻어 승리하는 것이 최종 목표일 것"이라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당심을 얻은 당협위원장이 직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이것이 당헌·당규의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당협위원장의 연임 여부를 일반 당원이나 책임 당원에게 묻겠다는 방향성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견이 집중되는 것은 방향성에 대한 반대가 아닌, 이재명 정권과 여당에 맞서 치열하게 싸워야 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 254개 당협 전체의 위원장을 교체하는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는 "(당협 직선제) 방향성은 반드시 필요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합리적인 기준을 찾아나가는 것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향후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전 중단된 정강·정책 변경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장 대표는 정강·정책 1조 1항에 '기본 소득'을 삭제하고 '건국·반공·산업화' 등 문구를 삽입해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려고 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당대표에 취임한 이후 보수의 가치에 맞게 당헌·당규와 정강 정책을 개정하려고 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정 작업을 중지한 바 있다"며 "연장선상에서 새롭게 보수의 가치를 정립해 나가는 작업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은 지향하는 분명한 가치와 방향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 가치와 방향성에 동의하는 사람이 모여 결국 정권을 가져오고 그 정권을 기반으로 가치와 방향성에 맞게 한 나라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대로 확립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중지됐던 일을 속도감 있고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연임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총선 승리를 위해 교두보를 마련하는 역할을 남은 임기 1년 동안 하겠다"며 "임기 중에 총선이 치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총선 승리를 위한 노력을 뒤로 하고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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