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대기업 수출 90.7% 급증…전체 비중 10.9%p↑
입력 2026.08.26 09:34
수정 2026.08.26 09:34
관세청, 7월 기업규모별 수출입 현황 발표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테이너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7월 수출이 기업규모를 가리지 않고 증가한 가운데 대기업 수출은 90.7% 급증해 74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대기업 비중도 75.2%로 1년 전보다 10.9%포인트(p) 커졌다.
관세청이 26일 발표한 ‘2026년 7월 기업규모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7월 전체 수출액은 990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3.0% 증가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수출도 각각 8.7%, 17.9%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수출 90.7%↑…반도체 228.3% 늘며 증가세 견인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은 744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0.7% 늘었다. 대기업 수출 증가율은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40%를 웃돌았고, 3월 이후 5개월 연속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기업 수출 비중은 75.2%로 지난해 7월 64.2%보다 10.9%p 확대됐다. 반면 중견기업 비중은 19.2%에서 12.8%로 6.4%p, 중소기업은 16.4%에서 11.8%로 4.5%p 줄었다.
품목별로는 대기업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228.3%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389.5%, 무선통신기기는 52.3%, 선박은 51.9%, 석유제품은 37.7% 증가했다. 승용자동차도 15.0% 늘었다.
대기업의 주요 수출국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수출은 136.9%, 미국은 90.1%, 베트남은 125.0%, 유럽연합은 75.3% 증가했다. 홍콩은 223.5%, 말레이시아는 213.0% 늘었다.
중견기업 수출은 127억 달러로 8.7% 증가했다. 철강제품이 18.5%, 선박이 28.6%, 정밀기기가 27.6% 늘었지만 반도체는 13.4%, 무선통신기기는 31.8%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117억 달러로 17.9% 증가했다. 반도체가 57.7%, 철강제품이 21.8%, 정밀기기가 29.3%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는 209.8% 급증했다. 반면 승용자동차는 26.7%, 선박은 3.1% 줄었다.
중소기업은 주요 10개 수출국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홍콩 수출이 103.8% 늘었고 말레이시아 38.1%, 인도 27.8%, 중국 23.5%, 미국 20.5%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대기업 수출이 수도권에서 141.8%, 충청권에서 127.2%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전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서 늘었고, 중소기업은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
수입도 전 기업규모 증가…8월부터 세분화 통계 매월 제공
7월 전체 수입액은 686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5% 증가했다. 대기업 수입은 412억 달러로 30.6%, 중견기업은 128억 달러로 27.5%, 중소기업은 140억 달러로 16.0% 늘었다.
수입 비중은 대기업이 60.1%로 1년 전보다 1.9%p, 중견기업은 18.7%로 0.2%p 확대됐다. 중소기업은 20.5%로 1.9%p 축소됐다.
대기업 수입에서는 반도체가 70.5%, 반도체제조용장비가 63.3%, 원유가 54.2%, 가스가 45.5% 증가했다. 중견기업도 반도체 45.1%, 반도체제조용장비 42.4%, 기계류 29.4%가 늘었다. 중소기업은 무선통신기기 수입이 522.1%, 석유제품이 113.4% 증가했다.
수입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중견기업은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연속, 중소기업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입이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8월부터 기업규모별 수출입 통계를 주요 품목과 국가, 권역별로 세분화해 매월 제공할 방침”이라며 “기업규모별 수출입 흐름뿐 아니라 어떤 품목과 시장, 지역에서 변화가 나타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