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또 가격 인상…반년 만에 1만5000달러 뛰었다
듀얼 모터·프리미엄 AWD 각각 5000달러 인상
최상위 사이버비스트와 가격 차 1만5000달러로 좁아져
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코리아
테슬라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가격을 또 올렸다. 보급형인 듀얼 모터 모델은 출시 반년 만에 가격이 1만5000달러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자동차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밤 미국 사이버트럭 온라인 구성 화면을 업데이트하고 듀얼 모터 AWD와 프리미엄 AWD의 판매가격을 각각 5000달러 인상했다. 차량 성능이나 기본 사양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듀얼 모터 AWD의 시작가격은 6만9990달러에서 7만4990달러로 7.1% 올랐다. 프리미엄 AWD는 7만9990달러에서 8만4990달러로 6.3% 상승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두 모델 모두 약 690만원 오른 셈이다.
최상위 고성능 모델인 사이버비스트의 가격은 9만9990달러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AWD와 사이버비스트의 가격 차이는 기존 2만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좁아졌다. 가격 차가 줄면서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사이버비스트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택지로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듀얼 모터 AWD의 가격은 최근 수개월 사이 가파르게 올랐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이 모델을 5만9990달러에 출시했지만 이는 열흘 동안만 적용되는 한시적 가격이었다. 3월 가격을 6만9990달러로 1만달러 올린 데 이어 이번에 다시 5000달러를 인상했다.
결과적으로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1만5000달러, 약 25% 상승했다. 테슬라가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하며 제시했던 듀얼 모터 모델 가격 4만9900달러와 비교하면 2만5090달러 비싸다.
이번 인상으로 가장 저렴한 사이버트럭도 리비안 R1T와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고급 모델을 비교할 수 있는 가격대에 진입했다. 사이버트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대중형 전기 픽업보다 고가 시장에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중고차 가격 하락도 구매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지에서는 신차 가격이 10만달러에 육박했던 일부 고사양 사이버트럭의 중고 가치가 약 6만3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사례가 거론되고 있다. 신차 가격은 오르는 반면 기존 차량의 중고 가치는 빠르게 하락해 감가상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번 인상의 구체적인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사이버트럭은 최근 판매 부진과 잦은 가격 변경, 품질 문제와 리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약 2만대가 판매돼 2024년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