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동의에도 열리지 못한 송파 투표함…민주·혁신당, 국민의힘 책임론 제기
입력 2026.08.27 11:12
수정 2026.08.27 11:14
먼저 제안한 재검표 막판 불참 통보
특검법·임명·협의 조건 모두 충족
올림픽공원 보관 투표함 검증 불발
"진실 규명 의지 없는 것 아니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및 조국혁신당 위원들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 투표함 재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요구했던 특별검사와의 협의까지 마무리됐지만 송파 투표함 재검표가 결국 무산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이 진상규명보다 정치적 계산을 앞세웠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특히 재검표를 먼저 제안한 국민의힘이 특검 동의까지 이뤄진 뒤 내부 이견을 이유로 입장을 바꾸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그간의 조건 변경이 사실상 재검표를 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였다고 보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위원들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생떼를 부리며 이미 여야가 합의했던 송파 투표함 재검표를 철저히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5일의 국정조사 기간 마치 우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듯 국민의힘의 요구 사항을 모두 들어줬다"며 "국민의힘은 진실 규명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부정선거 음모론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송파 투표함 재검표 검증은 애초 국민의힘이 제안한 내용"이라며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합의되면 하자고 했다가, 합의되자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하자고 시간을 끌었고, 특검이 임명되자 다시 특검과 협의해서 하자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시간 끌기의 연속이었지만 모든 것을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조특위는 지난 21일 특검에 송파 재검표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특검은 재검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한 데 이어 26일 이상 투표용지가 발견될 경우 증거 확보 조치를 보장해달라는 공식 공문도 보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그토록 주장했던 특검과의 협의가 완료됐고 특검과 함께하는 재검표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하지만 마지막 순간 국민의힘은 내부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검표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자신들의 요구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수용했는데도 이제 와서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무슨 속셈이냐"며 "국민의힘은 하루라도 빨리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