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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車에 '관세 폭탄' 경고…“50%로 두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25 15:39
수정 2026.08.25 15:40

美·캐나다 무역협상 끝내 결렬…내년 1월부터 車·부품 50% 관세

캐나다도 9월 8일 보복관세 예고…'달러 대 달러' 맞불

북미 車 공급망 직격탄 우려…美 완성차 업체 주가도 하락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16일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이 자동차 산업으로 번지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관세를 내년부터 5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자 캐나다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 1일부터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역시 50%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결렬된 직후 이 같은 방침을 공개하면서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취지로 캐나다 기업들의 미국 이전을 압박했다.


양국은 최근까지 자동차와 철강 등에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중·대형 트럭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미국은 이미 약 20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 550여 개에 50%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캐나다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 측 요구가 불공정하다며 다음 달 8일부터 미국산 철강과 전자제품, 농업장비 등을 대상으로 미국의 관세와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생산망은 부품이 국경을 여러 차례 오갈 정도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관세가 현실화하면 캐나다 업체뿐 아니라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비도 상승할 수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자동차·부품 수입에서 약 13%를 차지한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업체들도 공급망 차질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위협이 실제 시행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는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조치 역시 협상 재개를 압박하려는 성격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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