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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1년 명과 암] 소수 야당 한계 뚫은 '강경 투쟁'…동력은 '당원 충성심'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8.27 06:00
수정 2026.08.27 06:00

당대표 취임 이후 당원 '27만명' 증가

'당원 중심 정당' 당대표직 유지 동력

'올공 집회'로 선관위 특검 관철 성과

"의원들 지지만 남아…총선 승리 가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광복절인 8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투표 용지 부족 사태 관련 참정권 수호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소수 야당으로서 범여권과 맞서야 하는 불리한 환경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다만 현재 싸우는 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장동혁 대표의 '강경 투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지도부는 대여 투쟁 성과는 당원의 지지가 동력이 됐다고 분석하는 만큼, 장 대표의 '당원주권 2.0 시대'가 가져올 파급력에 대해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장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당대표 선출 이후 소회를 밝혔다. 특히 '당원'이라는 단어는 29번 언급될 정도로 '당원 중심 정당'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무엇보다 여러 개혁안이 나왔지만, 대부분의 안이 당심 확대에 초점에 맞춰졌다.


장 대표는 지난 2025년 8월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결선 끝에 2366표 격차로 승리해 4대 당대표로 선출됐다. 당시 상대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낮았던 장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강성 당원'의 지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장 대표는 당원의 성향을 나누지 않은 채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당원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 것이며, 함께해 준 모든 당원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당대표 취임 당시 수락 연설문을 언급하며, 23대 총선 승리의 기반은 '당원 중심'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했다. 그는 "저는 1년 전 오늘 '당원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시 한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오늘까지 쉼 없이 달려왔는데, 기쁜 일도 있었지만 힘들고 괴로운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제 곁에는 늘 우리 당원 동지가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당원 주권 강화에 힘을 쏟은 이유는 당원 없는 정당은 존재할 수 없고, 당원의 힘이 곧 정당의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면서 "이재명 정권의 끊임없는 내란몰이와 정치보복에도 당원의 결속은 더욱 단단해졌으며, 꿈만 같았던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열렸을 뿐 아니라 20·30세대 지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장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한 이후 당은 여러 변화를 겪었다.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에 이어 21대 대선까지 패배하면서, 보수 정당으로서 입지가 좁아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은 지지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창당 이후 최저치인 '지지율 15%'라는 성적표까지 받았다.


당내 일부에선 장 대표의 강경 노선과 강성 지지층 중심 당 운영이 문제라고 주장하며 거취를 압박했지만, 당시 오히려 책임당원은 27만명 증가해 100만 당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지도부는 이 대통령 당선 이후 허니문 기간 동안 당 지지율은 위기를 겪었지만, 장 대표의 대여 투쟁을 당원이 믿고 지지한 결과 지지율 회복과 투쟁력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당원 중에는 장 대표만을 지지하는 팬덤이 존재할 정도다. 이 대통령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처럼 장 대표 역시 '만사혁통'이라는 팬카페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장 대표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장 대표 의원실에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을 펼쳤다. 더욱이 장 대표가 주장하는 쌍특검을 비롯해 사전선거 폐지 등 사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국회 청원을 신청하고 홍보할 정도로 지지를 드러내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만사혁통에 편지를 보내 "늘 든든한 힘이 되어줘서 고맙다"며 "여러분만 믿고 언제나 당당하게 전진하겠다. 사랑한다"며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장 대표가 1년이라는 임기를 채울 수 있었던 이유는 당원의 지지가 컸다"며 "장 대표의 끈기와 의지, 신념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이 지지해 준 덕분에 대여 공세를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권이 없는 당대표를 공격해 사퇴시킨 당의 역사를 보면, 당원의 지지 덕분에 장 대표가 당대표직을 버틸 수 있었다"며 "당 지지율이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당원이 지지하는 장 대표가 버티기 때문에 지지율도 회복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장 대표의 공이 없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대여 투쟁력이 두각을 드러낸 것은 '올공 집회'로 꼽힌다. 장 대표 취임 이후 지속된 당대표 거취 논란과 지지율 위기 등 상황이 올공 집회를 계기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뒤늦게 개표가 진행 중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를 처음 찾은 것은 장 대표였다. 이후 참정권 침해 집회로 확대돼 두 달 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줄곧 '올공'을 찾아 시민과 함께 투쟁했고, 끝내 야당이 주장한 '선관위 특검'을 관철시킨 성과를 냈다.


지도부는 당원의 지지로 대여 공세를 관철할 수 있었던 만큼, 마지막 퍼즐인 당 소속 의원들의 지지만 뒷받침해 준다면 23대 총선과 22대 대선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이를 위해선 장 대표가 당대표 취임 이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장 대표는 남은 임기 동안 23대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으로서 '당원 중심 정당을 토대로 한 민생 정당'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비롯해 모바일 당원증 도입, 당원 제도 세분화 등 당원의 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당을 강한 정당으로 만들 '안으로부터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 소속 의원들이 협조해 주고 도와준다면 더불어민주당 정도는 우습게 지지율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일부에서 지도부를 공격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는 탓에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장 대표의 4대 혁신 프로젝트가 실행만 될 수 있다면 총선 승리를 넘어 대선까지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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