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사 상반기 순익 늘었다…연체율은 동반 상승
카드사 순익 1조2934억원·5.6%↑
비카드 여전사 2조2352억원·25.4%↑
연체율 카드 1.54%·비카드 2.29%
올해 상반기 카드사와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25.4% 증가한 가운데 양 업권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는 신용판매 확대에 따른 가맹점·할부카드 수수료 수익 증가가, 비카드 여전사는 신기술금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양 업권 모두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9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251억원)보다 683억원(5.6%) 증가했다.
카드대출 수익은 505억원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963억원,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이 1002억원 각각 늘면서 전체 수익이 증가했다.
총수익은 14조58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18억원(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비용은 13조2941억원으로 1835억원(1.4%) 늘었다. 대손비용은 661억원 감소했지만 카드비용이 1626억원, 판매관리비가 1432억원 각각 증가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6월 말 카드사의 총채권 기준 연체율은 1.54%로 지난해 말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카드채권 연체율은 같은 기간 1.54%에서 1.61%로 0.07%p 올랐다.
세부적으로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6%로 지난해 말보다 0.05%p 상승했고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35%로 0.14%p 올랐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3%로 지난해 말보다 0.02%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5.6%로 0.6%p 낮아졌지만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8%로 지난해 말보다 0.3%p 낮아졌지만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8%를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은 5.3배로 지난해 말보다 0.2배 상승했다.
캐피탈사와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 여전사의 실적 증가 폭은 카드사보다 컸다.
189개 비카드 여전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829억원)보다 4523억원(25.4%) 증가했다.
리스·렌탈·할부 수익이 1546억원 늘었고 유가증권 관련 수익과 신기술금융 수익도 각각 2655억원, 2203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822억원 감소했다.
비카드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됐다.
6월 말 연체율은 2.29%로 지난해 말보다 0.18%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85%로 0.19%p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0%로 1.5%p 하락했지만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1%로 지난해 말보다 0.1%p 상승했으며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경영지도비율인 7%를 웃돌았다. 레버리지배율은 5.5배로 0.1배 낮아졌다.
카드 이용 규모도 확대됐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635조3000억원으로 39조6000억원(6.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532조5000억원으로 6.9%, 체크카드는 102조8000억원으로 5.2% 각각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9.0%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8조1000억원으로 0.8% 감소한 반면 카드론은 28조원으로 20.9% 급증했다.
금감원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손실흡수능력도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여전사의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와 부실 우려 채권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