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금감원 지방이전에 "아직 확정된 것 없어"
김재섭 "서울 금융도시 8위…지방 이전 시 경쟁력 하락 우려"
국토부 이전 준비 관련 "의견 수렴하며 추진하는 것으로 알아"
전북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엔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종합 고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지방 이전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 차원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의견 수렴 과정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위·금감원 지방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서울이 올해 국제 금융도시 평가에서 8위에 오른 점을 언급하며 금융당국 이전이 서울의 금융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이 세계적인 금융도시 평가에서 올해 처음 8위에 진입했는데 지방으로 이전됐을 때 평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균형발전이라는 명목을 달성하기 위해 지방 이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이 부분은 아직 확정되거나 나온 게 없다"며 "국토교통부에서 실제 준비 중에 있다는 내용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면서 추진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중심지를 여러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금융허브의 경우 서울과 부산의 양극 체제가 적합한지, 전주·나주 등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는 다극 체제가 적합한지"를 물었다.
이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산업과 인프라, 제도, 구조 등 여러 부분을 봐야 한다"며 질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어 전북의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신청과 관련해 "전북이 새로운 금융중심지 신청을 해온 상황"이라며 "그런 부분도 다양한 기준을 통해 평가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종합적인 요소를 다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조정실도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 아직 직접적인 조정에 나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박 의원이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에 국무조정실이 관여하고 있는지를 묻자 "아직까지는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