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도 배웠다”…아인병원 로봇 갑상선수술 유럽서 첫선
취리히 대학병원서 4례 지도…현지 의료진 교육·학술협력 본격화
이진욱 아인병원 갑상선암센터장이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로봇 갑상선수술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 아인병원 제공
인천 아인병원의 로봇 갑상선수술 기술이 유럽 의료현장에 진출했다.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은 갑상선암센터 이진욱 센터장이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스위스 최초의 로봇 갑상선수술을 직접 지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센터장은 지난 8월 10일부터 사흘간 취리히 대학병원을 찾아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를 활용한 양측 액와-유방 접근법(BABA) 갑상선수술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수술은 스위스에서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해 갑상선암 수술을 시행한 첫 사례다.
현지 의료진은 이 센터장의 지도 아래 모두 4건의 로봇 갑상선수술을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며 새로운 수술법을 임상에 도입했다.
단순한 수술 시연에 그치지 않고 현지 의료진이 독자적으로 수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 체계도 구축했다.
이 센터장은 수술 일정에 이어 취리히 의과대학 특별 강연인 ‘Grand Round’에 초청돼 현지 의료진과 의료진 교육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약 1시간 동안 로봇 갑상선수술의 최신 흐름과 안전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서는 로봇 갑상선수술이 목 부위 절개를 최소화해 외관상 흉터를 줄이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술 과정에서 부갑상선과 성대 신경 등 주요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함께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소개됐다.
이번 교류는 양 기관 간 교육이 실제 현지 임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취리히 대학병원 의료진 2명은 앞서 지난 6월과 7월 아인병원을 찾아 국내에서 시행되는 로봇 갑상선수술을 참관하고 수술 방법과 핵심 술기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후 이 센터장이 직접 취리히를 찾아 현지 수술 과정까지 지도하면서 국내 의료기술의 해외 전파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갑상선 로봇수술 분야의 학술 교류와 의료진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진욱 센터장은 “이번 방문은 해외에서 수술을 한 차례 시행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축적한 로봇 갑상선수술 경험을 현지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실제 진료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과정이었다”며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활용한 SPRA 교육까지 확대해 국제적인 의료진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로봇 갑상선수술 분야에서 국제적인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2년 한쪽 유륜을 통한 단일공 로봇 갑상선암 수술법인 SPRA를 개발한 이후 관련 수술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해외 의료진 대상 수술 교육과 국제 학술활동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