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광교 나일왕도마뱀 열흘째 포획 못해…"너무 빨라"
입력 2026.08.21 17:22
수정 2026.08.21 17:23
11일 첫 발견 이후 못 잡아… 커지는 주민 불안감
수원시, 포획틀 7개에 그물총까지 동원 ‘총력전’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출몰한 대형 도마뱀이 열흘 넘게 잡히지 않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도 바로 달아나면서 포획이 어려운 상황으로 주민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일 몸길이 1m의 나일왕도마뱀이 나타난 이후 이날까지 수색을 이어갔지만 개체를 아직 포획하지 못했다.
국제멸종위기종 2급인 나일왕도마뱀은 11일 이의동 웰빙타운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 출몰한 이후 나타났다 빠르게 달아나는 등 신출귀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현장을 살피던 시 관계자가 도마뱀을 직접 발견했지만 빠르게 달아나 붙잡지 못했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출몰한 대형 나일왕도마뱀.ⓒ연합뉴스 영상 갈무리
나일왕도마뱀은 성체가 되면 몸길이 1.5~2m까지 자라며 미약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시는 홍재도서관과 쇠죽골천 산책로 주변 풀숲 등에 생닭과 쥐 등을 넣은 포획틀 7개를 설치하고 기간제 근로자 3~4명을 매일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 또 국립생태원에 요청한 네트건(Net Gun·그물총)을 포획에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초 발견된 쇠죽골천 부근에 계속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그 일대를 중심으로 매일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나일왕도마뱀의 원소유주라고 밝힌 A씨를 상대로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와 소유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출몰한 대형 나일왕도마뱀 영상.ⓒ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