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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이달소도 맞지만…이제 우리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요” [인터뷰]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8.18 08:44
수정 2026.08.18 08:44

하슬 어깨 수술로 4인 활동…“제작 과정에는 다섯 명 모두 함께”

아르테미스(ARTMS)의 출발점에는 이달의 소녀가 있다.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는 이달의 소녀로 먼저 대중과 만났고, 지금도 그 이름을 통해 이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고마운 기억이지만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앨범을 내는 이들에게는 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아르테미스 ⓒ모드하우스

아르테미스는 지난 7일 두 번째 미니앨범 ‘하이퍼-이고’(Hyper-Ego)를 발매했다. 지난해 6월 내놓은 ‘클럽 이카루스’(Club Icarus)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신보다. 진솔은 “처음에는 4월쯤 컴백할 것으로 알았지만 투어 준비도 있었고, 더 좋은 퀄리티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며 “공백기 동안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이퍼-이고’는 ‘클럽 이카루스’에서 시작한 서사를 확장한다. 전작이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상처를 딛고 일어선 이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선한 에너지를 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가장 큰 변화는 음악에서 드러난다. 더블 타이틀곡 ‘본 스터너’(Born Stunner)와 ‘블루 블러드’(Blue Blood)를 비롯해 힙합 트랙 ‘이카루스 갱’(Icarus Gang), 휴머노이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사운드의 ‘하이퍼 크러쉬’(Hyper Crush), 빠르고 밝은 분위기의 ‘픽셀 메모리’(Pixel Memory)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여섯 트랙을 담았다.


‘본 스터너’는 묵직한 베이스 드롭과 쉴 새 없이 변하는 리듬, 강한 랩과 중독적인 훅이 맞물리는 곡이다. 그동안 몽환적이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주로 보여줬던 아르테미스에게도 낯선 도전이었다. 멤버 전원이 랩을 소화한 것도 사실상 처음이다.


“래퍼가 없는 팀이고 제대로 된 랩은 처음이라 준비하면서 걱정했는데요.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멤버들의 모습이 무척 멋있더라고요. 청음회에서 팬들의 반응을 본 뒤에는 무대를 더 즐기게 됐어요”(김립)


‘블루 블러드’는 팬들이 참여한 ‘그래비티’ 투표를 통해 선택됐다. 하이퍼팝과 제이코어(J-Core)를 결합한 빠른 클럽 트랙으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면서도 아르테미스 특유의 몽환적인 보컬색을 살렸다.


“팬들의 선택을 받은 의미 있는 곡이죠. 수록곡으로만 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해졌어요. 각기 다른 자아를 만들고 찾아가는 앨범인 만큼 곡마다 매력이 전부 다른데요. 그 차이를 포인트로 즐겨주셨으면 해요”(최리)


아르테미스 희진 ⓒ모드하우스

변화의 폭을 넓혔지만 아르테미스 특유의 세계관은 그대로 이어간다. 희진은 팬들이 아르테미스의 앨범을 하나의 시리즈 영화처럼 감상한다고 설명했다.


“팬분들 가운데는 ‘해리 포터’나 마블 시리즈를 보듯 저희의 스토리텔링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뮤직비디오나 티저가 공개되면 장면을 나노 단위로 캡처해 해석해주시죠. 앨범을 낼 때마다 세계관이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드리는 것 같아요”(희진)


‘하이퍼-이고’의 비주얼에도 서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자아를 담았다. 멤버들은 백금발 가발과 파란색 렌즈로 공통점을 주면서도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의상과 표정으로 차이를 만들었다. 희진은 “눈썹까지 탈색해 앨범을 준비하는 며칠 동안 모나리자처럼 다녔다”고 웃었다.


이번 활동에는 하슬이 함께하지 못한다. 더는 미룰 수 없었던 어깨 수술을 받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는 다섯 멤버가 모두 참여했다. 하슬은 콘셉트 회의부터 함께 의견을 냈고, 촬영장과 청음회에도 찾아와 멤버들을 응원했다.


“하슬 언니도 나중에 함께할 아르테미스의 앨범이기 때문에 다섯 명이 만드는 앨범이라고 생각했어요. 촬영장에도 자주 와서 비하인드 사진을 찍어 단체 채팅방에 보내줬는데요. 계속 연결돼 있다고 느껴요”(김립)


이번 활동의 가장 큰 목표는 차트 순위나 음악방송 성적 이전에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친구가 승무원인데 아직도 이달의 소녀의 ‘PTT’가 나오면 ‘너희 노래 나온다’고 연락해요. 여전히 이달의 소녀를 사랑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이제는 아르테미스로도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김립)


“물론 이달의 소녀도 저희가 맞고, 여전히 사랑해주시는 건 감사해요. 그런데 세 번째 앨범인데도 아르테미스가 데뷔한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에는 대중성 있는 곡들이 많이 퍼져서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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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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