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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李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무반응…공식 입장 안 밝혀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8.16 12:05
수정 2026.08.16 12:09

김정은, 푸틴 광복절 축전엔 화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이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당사국 간 논의를 제안한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16일 오전까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이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 축전에 보낸 답전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 "수난 많던 망국사의 흐름을 멈춰 세우고 자주적 존엄을 되찾은 우리 인민의 성스러운 조국 해방사에는 공동의 원수를 격멸하는 성전에서 영용히 싸운 붉은군대 장병들의 위훈이 역력히 새겨져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연대를 강조하며 "나는 정의를 위한 공동의 투쟁사와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줄곧 이어온 북러 관계를 당신과 함께 인도하여 양국관계의 보다 훌륭한 미래를 확고히 내다볼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항시 자긍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북러 정상은 북한이 이른바 '조국해방의 날'로 기념하는 8월 15일마다 축전을 주고받아 왔다. 김 위원장은 올해까지 3년 연속 광복절 당일 평양에 있는 소련군 추모 시설인 해방탑을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시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닷새 만에 "기만적인 유화공세"라며 비난했다. 당시 북한은 김 부부장이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에서 한 발언을 보도하는 형식으로 이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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