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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싸움 비참" vs "문조털래유 멸칭 세력 일소"…최고위원 후보들 호남서 정면충돌

데일리안 고수정, 나주(전남광주) = 김민석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8.15 15:27
수정 2026.08.15 15:30

최대 승부처인 전남광주 연설회서 친명-친청 설전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김용, 김영호, 서미화, 한민수, 이성윤, 박선원,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가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올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광복절인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당내 지지율 정체와 세력 간 갈등을 둘러싸고 각기 다른 진단과 해법을 내놓으며 선명성 경쟁을 펼쳤다.


친명계 후보들은 당내 분열을 엄단하고 당정 일체를 강조한 반면, 친청계 후보들은 강력한 대야(對野)·대언론 개혁 투쟁과 당원 주권 수호를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웠다.


친명계 "자기정치·계파싸움 비참…당정 일치로 李정부 성공시켜야"


친명계 후보들은 전임 정청래 지도부 등을 향해 엄중한 경고를 날리며 이재명 정부와의 '원팀'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용 후보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지율이 최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며 "지방선거 이후 전임 당대표의 지방선거 책임 회피와 내부 분열이 우리 정권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밖에서 대통령을 물어뜯는 세력보다, 위기 태풍 속에 자기정치 내세우며 자기들만 살겠다고 계파싸움 몰두하는 모습들이 너무 비참하다"며 혁신을 약속했다.


박선원 후보 또한 "지난 1년 집권여당이 있었나"라고 되물으며 "당정 일치,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 돌아가 눈만 봐도 알고 2년, 3년, 4년, 5년 뭘 해야 할지 성과를 만들어낼 새롭고 강력한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통령이 '도약하자, 속도내달라, 나와 호흡 맞춰달라' 요구하는데 부응하는 지도부가 없으면 총선과 대선도 기약 못한다"고 당정 단합을 호소했다.


호남 지역 공약 및 정책 연계성을 앞세운 목소리도 이어졌다. 서미화 후보는 "집권 2년 차 3대 메가 프로젝트는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으로 가야 한다"며 "당정청이 한 치의 엇박자도 없이 원팀으로 움직여 이 대통령을 지켜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호 후보는 "갈기갈기 찢겨진 우리 민주당을 하나로 만들 통합의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AI 반도체 사관학교' 추진 등 정책 대안을 내놨다. 임미애 후보는 "영남의 합리적 중도층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비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지금 당장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친청계 "'문조털래유' 멸칭 세력 일소해야…개혁 정당 만들어 李정부 성공"


반면 친청계 후보들은 강경 개혁론을 필두로 당내 기존 기득권 및 언론·검찰 정면 돌파를 외쳤다. 현장 지지자들의 환호와 야유가 교차하는 가운데 연설에 나선 이들은 당원 주권 확립과 언론·검찰 개혁 완수를 앞세웠다.


최민희 후보는 언론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한편, 당내 일각의 유튜버 및 강성 팬덤 문화 비판에 정면 대응했다. 최 후보는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을 합한 용어)라는 혐오와 조롱의 일베 문화가 왜 왔겠나. 민주당 역사의 일부를 부정하고 삭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이 대통령 모두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대통령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한 분이라도 빠지면 공든 탑이 무너진다. '문조털래유' 멸칭 세력과 멸칭 문화를 일소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다함께 친명에 합쳐서 힘을 모아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해찬 정신'과 1인 1표 당원주권 사수를 목소리 높여 외쳤다.


이성윤 후보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발언을 직접 겨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후보는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가 대표가 되면 호남 메가 프로젝트가 흔들릴 거라 하는데, 이재명 정부 핵심 과제가 김민석 후보의 개인 사업이라도 되는 건가"라며 "얼마나 우리 호남 당원들을 만만하게 봤으면 그렇게 얘기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검찰 개혁을 적당히 타협했다가 수사권 부활로 당 대표 체포영장까지 가결됐던 때를 잊었나"라며 정청래 당대표 후보와 함께 검찰·법원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민수 후보는 당내 일부의 계파 공격에 유감을 표하며 개혁 지도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 후보는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제가 반명이고 분열주의자고 신천지냐"며 "8·17 전당대회가 이렇게 오염된 것에 대해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를 외치는 자들을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임을 입증해야 계파정치, 줄세우기가 소용없어진다"며 "기호 2번 개혁 당대표 후보 정청래와 함께 강력한 개혁 지도부를 세워달라"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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