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46만·삼성전자 797만…반도체株 '국민주' 됐다
입력 2026.08.14 18:27
수정 2026.08.14 18:27
SK하이닉스 주주 1년 새 5배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 800만 육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액주주가 올해 들어 급증하며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나란히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346만1526명으로 지난해 6월 말 68만1671명보다 약 278만명 증가했다. 1년 만에 5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 118만6328명과 비교해도 불과 6개월 만에 227만명 이상 늘었다.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소액주주가 보유한 비중은 67.98%에 달한다.
SK하이닉스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배경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과 실적 개선, 이에 따른 가파른 주가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2024년 중하순까지 20만원 안팎에 머물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42만원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3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2월에는 장중 100만원을 기록하며 이른바 '백만닉스' 고지에 올랐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6월25일에는 장중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역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797만1242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 504만9085명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292만명 늘었다.
특히 지난해 말 419만5927명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약 377만명이 증가했다. 대한민국 성인 인구가 약 43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성인 5명 중 1명에 가까운 규모다. 삼성전자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소액주주 보유 비중은 66.24%다.
삼성전자 역시 주가 상승이 개인투자자 유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하반기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2024년 12월 5만4035원이었던 보통주 평균 주가는 지난해 12월 10만8724원까지 올랐다.
올해 1월 말에는 15만원을 넘어섰으며 지난 6월19일에는 37만4500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기존 투자자도 있었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과 추가 상승 기대, 국내 증시 활황 등이 맞물리며 신규 개인투자자 유입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양사는 주주환원 확대도 예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98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다음 달 중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영업이익 146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균형을 고려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