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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지, 선관위원장이 결정"…합수본, 진술 확보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6.08.14 09:04
수정 2026.08.14 09:06

합수본, 중앙선관위 관계자 조사 과정서 진술 확보

노태악 "제가 먼저 요구한 바는 없어"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해외 출장지는 위원장이 결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출장 국가는 위원장이 결정했고, 배우자 예산 편성 내역에 대해 위원장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선관위가 출장지 후보 국가들을 선정해 보고하면 위원장이 출장 국가를 결정하는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수본은 외교부로부터 노 전 위원장이 배우자를 동반한 세 차례 출장 모두 상대국의 초청이 없었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다.


해당 진술이 사실이라면 상대국 초청이 없는 상태에서 위원장이 원하는 나라를 선택해 부부 동반 해외 출장을 다녀온 셈이 된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 8박9일 출장을 시작으로 2024년 11월 독일·에스토니아 7박9일,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웨덴 8박10일 출장에 모두 배우자가 동행했다.


이 중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7194만원,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9053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노 전 위원장 부인은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제외한 두 차례 출장에서 비즈니스석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차례 출장에서 부인 몫으로 소요된 항공료·숙박비만 총 4000여만원에 달했다.


노 전 위원장의 해외 출장에 배우자가 동행했다는 내용은 그동안 선관위가 외부에 공개한 보고서 등에는 명시되지 않았다.


노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제가 먼저 요구한 바는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전부 다 틀림 없이 그렇게 해왔고 아무런 이의제기한 바도 없어 특별히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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