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서 터진 스타트업 저력…모티프·업스테이지 1·2위
입력 2026.08.13 17:03
수정 2026.08.13 17:08
AAII 최신 지수서 모티프 47점·업스테이지 37점…SKT·LG AI연구원 앞질러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종합 지능 지수(AAII)ⓒ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AI 성능 지표에서 대기업 모델을 앞질렀다.
13일 AI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산출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독파모 4개 참여사 모델의 최신 점수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모티프 3'가 4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2'가 37점, SK텔레콤 '에이닷엑스(A.X)-K2'가 35점, LG AI연구원 'K-엑사원(EXAONE) 2.0'이 31점 순이었다.
AI 기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Motif Technologies)가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모티프 3(Motif 3)’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모티프 3는 총 3140억(314B) 파라미터, 활성 132억(13.2B) 파라미터의 MoE(전문가 혼합) 구조 대규모 언어모델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약 5개월 만에 사전학습부터 후처리까지 전 과정을 처음부터(from scratch) 개발했다.
테크니컬 리포트에서 모티프 3는 딥시크 V4 Pro(1.6T), Kimi K2.6(1T), GLM-5.1(744B), MiniMax-3(428B), Qwen-3.5(397B) 등 해외 최상위 오픈웨이트 모델 5종을 대상으로 성능 비교가 이뤄졌다.
금융 업무 시나리오에서 AI 에이전트의 과업 완수율을 평가하는 τ³-Banking에서 모티프 3는 35.3점을 받았다. 딥시크 V4 Pro(30.1)와는 5점 이상, 나머지 모델들과는 12~22점의 큰 격차다.
터미널 환경에서의 실전 코딩·시스템 작업 능력을 측정하는 Terminal-Bench 2.1에서도 74.9점으로 비교군 대비 1위를 기록했다. 2위 Kimi K2.6(65.9)과 9점 차다. 장문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AA-LCR에서는 72.3점을 받았다.
실물 경제에서 실제 수행되는 직무 과업을 기반으로 AI의 업무 수행 가치를 평가하는 GDPval v2에서는 38.7점을 기록, 5배 규모인 딥시크 V4 Pro(40.2)와 차이를 줄였다. 비교군 중 총 파라미터가 가장 작은 모델로 거둔 성적이다.
총 3140억개 파라미터, 활성 132억 파라미터라는 규모에서 달성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총 1조 파라미터를 넘나드는 초대형 모델과의 경쟁 속에서 실제 서비스 비용을 좌우하는 활성 연산량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프론티어급 성능에 도달했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연산량 대비 지능(intelligence per FLOP)’ 관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모티프 3는 짧은 기간과 제한된 자원 속에서 독자 아키텍처만으로 글로벌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임을 증명한 시작점”이라며 “출발선이 달랐던 만큼, 같은 조건이 주어졌을 때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이제부터가 증명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업스테이지가 내놓은 '솔라 오픈 2'는 총 2500억 매개변수를 갖췄다. 실제 작업 시에는 필요한 150억 개만 활성화하는 ‘MoE(전문가 혼합)’ 구조를 택해, 토큰을 많이 쓰는 에이전트 업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최대 100만 토큰 분량의 긴 내용을 다룰 수 있어 작업 이력을 유지하며 방대한 문서 작업을 처리하고, 양자화 적용 시 엔비디아 H200 칩 2장으로 구동돼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 배포하기에도 비용 부담이 적다.
솔라 오픈2는 에이전트에 특화된 만큼 종합 지식(MMLU-Pro)과 코딩(LiveCodeBench)은 물론, 에이전트 안정성과 직결되는 지시 이행(IFBench)·도구 호출(MCP-Atlas)·에이전트 종합 평가(APEX-Agents) 등에서도 딥시크 ‘V4 플래시’, 미스트랄 ‘미디엄 3.5’, 코히어 ‘커맨드 A+’ 등 주요 모델을 상회했다. 전작 솔라 오픈 모델과 비교해도 지식·과학 추론(GPQA-Diamond), 수학(HMMT), 코딩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20점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티프 3의 고도화와 더불어, 차세대 모델인 모티프 4에서는 글로벌 5위권으로 성능을 끌어올려 글로벌 AI 모델 시장의 최선단에서 경쟁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이번에 완성한 비전·오디오·비디오 모듈을 언어모델과 결합한 완전한 멀티모달 통합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전 국민이 AI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실제 업무와 일상 서비스에서 AI 실사용 사례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주간 1000만 명 이상이 찾는 포털 ‘다음’에 솔라 오픈 2를 적용해 검색·요약을 넘어 대화형 에이전트로 대국민 서비스를 넓히고,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를 통해 전국 지자체와 공공·교육기관이 손쉽게 에이전트를 도입하도록 지원한다.
한편 독파모 2차 평가에서 벤치마크 평가는 총 100점 만점 중 40점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AAII가 25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 평가가 15점이다. 나머지는 전문가 평가 35점과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