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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찾기 사각지대’ 없앤다…지도 속 지명 492곳 대수술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8.11 08:40
수정 2026.08.11 08:40

낡은 교차로·무명 지명 정비해 시민 편의·119 골든타임 확보

인천시청 청사 ⓒ 인천시 제공

새로 조성된 공원이 지도에서 검색되지 않거나 도로 구조가 바뀌었는데도 과거 교차로 이름이 그대로 남아 길찾기에 혼선을 주는 사례가 인천에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원과 교차로 등의 지명정보를 대상으로 민간 지도 서비스의 표기 실태를 점검하고, 현행화 작업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행정기관이 공식적으로 부여한 지명과 실제 시민들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지도 서비스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지난 6월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티맵 등 주요 지도 플랫폼을 대상으로 공원과 교차로 등 생활 밀착형 지명 492곳을 선정해 등록 여부와 표기 상태를 일일이 확인했다.


점검 과정에서 지명이 누락됐거나 실제 현장과 다르게 표시된 사례는 지도 운영사에 정비를 요청했다.


그 결과 지명정보 반영률은 당초 40%대에서 92%까지 높아졌다. 다만 공사 중이거나 도로 구조가 변경돼 당장 반영하기 어려운 일부 대상은 제외됐다.


지명정보의 정확성은 단순한 길찾기 편의를 넘어 안전과도 연결된다.


사고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 신고자가 주변 교차로나 공원 명칭을 정확히 전달하면 119 상황실이 위치를 보다 신속하게 특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민간 지도정보 정비를 시작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명 자체가 현실과 맞는지’를 살피는 작업에도 착수한다.


우선 도시개발이나 도로 개편으로 과거의 모습과 달라진 교차로를 집중적으로 찾아낸다.


이미 사라진 시설물의 이름이 남아 있거나 삼거리에서 사거리로 바뀌었는데도 기존 명칭을 사용하는 곳 등이 주요 정비 대상이다.


현재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결정·고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교차로는 적정성을 검토해 정식 지명으로 관리한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새롭게 만들어졌지만 이름이 없는 교차로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혼동 가능성이 높은 명칭도 손본다. 숫자로만 구분되는 ‘호수공원1·2지하차도’나 실제 기능이 사라졌는데도 과거 명칭이 남아 있는 ‘고속종점지하차도’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각 군·구와 협력해 정비 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명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명칭을 제정하거나 변경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행정기관의 지명정보와 민간 지도 플랫폼의 정보가 보다 촘촘하게 연결되면 시민들의 길찾기 불편은 물론 긴급차량의 현장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주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명은 시민들이 위치를 공유하고 목적지를 찾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정보”라며 “앞으로 시민들이 쉽고 정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명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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