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2·28 헌법전문 수록" 정청래 "사람 대접 받으려면 의리 있어야" 송영길 "조국혁신당 합당 반대"
입력 2026.08.09 18:16
수정 2026.08.09 18:32
대구·경북 순회경선 연설회에서 3인 '대격돌'
金 "제2김부겸 나오게 재도전 기금 만들 것"
鄭 "다 발라낸다면 누구와 총선 승리하겠나"
宋 "지지율0.8%의 정당과 무슨 합당을 하나"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9일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대구·경북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시작된 2·28 민주운동의 헌법전문 수록 추진을 약속하면서 대구·경북 당원 표심을 정조준했다. 정 후보는 "사람 대접 받고 싶으면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김 후보를 직격했다. 송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외친 정 후보에 맞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반대한다"고 주장하면서 선명성 부각에 나섰다.
김 후보는 9일 오후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대구는 4·19의 뿌리인 2·28의 도시이고 청춘의 도시"라며 "대구 2·28민주운동, 부마항쟁, 광주 5·18운동, 6·10항쟁, 빛의 혁명 등 이 모두는 헌법 전문에 담길 자격과 의미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국회에서 앞으로 개헌을 추진할 때 선관위 혁신, 계엄 조항 개정, 결선 투표 도입, 권력 구조 재편과 함께 대구 2·28도 헌법 전문에 담아서 대구의 뿌리가 민주정신임을 분명히 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나"라고 외쳤다.
또 "김부겸은 포기하지 않는다. 제2, 제3의 김부겸은 계속될 것"이라며 "대구·경북 험지의 도전이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 민주당의 재도전 기금을 만들겠다. 대구, 경북, 부·울·경, 강원 등 험지 낙선자에게 야인시절에 학습하고 훈련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와 자원을 제공해서 도전하고 고립돼서 좌절하는 이곳 험지의 악순환을 끊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8월 18일에 당대표로 당선되면 첫 번째 주에 저는 경북 안동을 방문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자 시의장을 배출하고, 80년 이후 처음으로 전두환 반대 집회를 한 자랑스러운 고장, 그곳에서 민주 시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를 겨냥해선 "무의미한 네거티브에는 답할 필요가 없다"며 "대구·경북의 표를 올리는 대표, 대구·경북에서도 먹히는 대표, 대구·경북의 유세했을 때 먹힐 당대표가 누구인가. 대체불가 당정관계를 제가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와 친석계를 겨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제가 대표가 되자마자 대표를 흔들기 시작해서 대표를 그만둔 지금까지 모든 잘못을 제가 다 했겠나"라며 "1인1표제를 도입할 때 반대한 최고위원들 기억하나.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도 콩인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제가 대표가 되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잘 안 될 거라고 제발 그러지 말자"라며 "국가 프로젝트가 누가 대표가 되는가에 따라 하고, 못하고 그런 문제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총선에서 어찌 이기려 하나. 너는 반명이라 안 되고, 너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다 발라내면 누구와 함께 총선 승리하겠나"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총단결해야 하지 않겠나. 조국혁신당은 하루 빨리 합당하고 진보당 등과는 손잡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반명, 반명을 외치면서 분열, 분열을 외치면서 근거 없이 신천지를 외치면서 어떻게 총선을 이긴단 말인가"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람 대접 받고 싶으냐, 그러면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가 의리 하나만큼은 으리으리하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에 맞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반대를 주장했다. 송 후보는 "오늘 들어오다가 정청래 후보 지지자님들이 '청래당'이라고 쓴 깃발을 흔든 걸 봤다"며 "박근혜를 지지한 사람들이 당을 만들어도 박근혜당이라고 이름을 짓지 않고 친박 연대라고 지었다. 우리나라 정당사에 자기 이름으로 정당을 한 사람은 조국혁신당과 청래당뿐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와 차기 총선에 어떤 얼굴로 선거를 치러야 이길 수 있겠나. 조국혁신당과 통합하면 서울시장 선거를 이긴다는 정신 승리가 어디서 나온건가"라며 "저 송영길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한다. (지지율) 0.8%, 2030에서 0%의 정당과 뭔 합당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정 후보가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실수를 했다. 말실수를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것은 말실수가 아니다. 정말 이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