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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한 롯데케미칼, '사업재편·스페셜티' 결실(종합)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8.07 18:02
수정 2026.08.07 18:02

2분기 매출 5조6864억원·영업익 1101억원…2개 분기 연속 흑자

첨단소재·정밀화학 실적 호조 및 사업재편 성과로 수익성 회복세

대산 사업재편으로 차입금 1조6000억원 이관하며 재무 부담 완화

"사업재편과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중동 악재와 정기보수 부담을 극복한 롯데케미칼이 첨단소재·정밀화학 부문의 호조와 사업재편 성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는 하반기 석유화학 업황 불확실성에 맞서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산·여수 사업재편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함과 동시에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올렸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9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지난해 2분기 24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장기 적자에 시달렸던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73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물꼬를 튼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확대하며 수익성 회복세를 입증했다.


2분기 실적 성장은 첨단소재 부문과 롯데정밀화학이 견인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와 환율 효과로 매출 1조1551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을 올렸고,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863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초화학 부문은 원료 가격 급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와 여수 공장 정기보수 여파로 매출 3조940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에 그쳤다. 중동 분쟁 여파로 4월과 5월 상승했던 납사 가격이 6월 들어 급락하면서 기초소재 부문 1000억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업 또한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여기에 유가 급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와 여수 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겹쳤다.


사업재편 고삐…차입금 1조6000억원 덜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기초화학 사업 비중을 줄이고 사업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대산 공장 분할 절차를 완료하고 현대케미칼과의 통합법인 출범을 본격화했으며, 여수 공장 역시 사업재편 승인을 얻어 여천NCC와의 통합운영을 추진 중이다.


사업재편에 따른 재무 개선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사업재편은 사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도 의미가 있다"라며 "이미 진행된 대산 사업재편의 경우 차입금 약 1조6000억원의 이관이 완료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 사업재편 절차가 완료되면 관련 차입금이 추가 이관되면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가 절감·스페셜티 육성…미래 성장 동력 확보


롯데케미칼 주요 투자계획. 롯데케미칼 IR자료 캡처

3분기에도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원료가 변동성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객사의 재고가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2분기와 같은 대규모 재고 축적(리스토킹)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고객들의 재고 수준은 전반적으로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원료 경제성 및 설비 운영 조건을 기반으로 LPG 투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하반기 여건이 되는 하에서 투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여수 공장 정기보수 종료 이후 LPG 투입 비중을 7월 기준 37%까지 늘렸다.


첨단소재 및 정밀화학 부문의 스페셜티 투자도 차질 없이 집행한다. 율촌 산업단지 내 컴파운딩 프로젝트의 연내 준공 및 상업 가동을 추진해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반도체 현상액 원료 증설 투자를 진행하며 반도체 소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CFO)은 "사업 재편을 통해 기초화학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비중을 낮추는 한편, 첨단소재와 정밀화학의 고부가 사업 육성을 통해 보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라며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투자 효율화, 현금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와 보수적인 재무운용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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