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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청주 신규 팹에 54조 투자한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8.07 16:30
수정 2026.08.07 16:30

용인 D램 팹 Y2에 35.2조·청주 낸드 팹 M17에 19.1조 투입

Y2 2029년 6월·M17 2028년 12월 첫 클린룸 오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과 청주에 약 54조원을 투자해 신규 팹(Fab)을 건설한다.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Y2'와 청주 'M17' 팹 건설에 각각 35조2000억원, 19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발표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후속 조치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원, 청주 생산기지 확대에 10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용인 1기 팹인 Y1을 건설 중이며, 이번 결정으로 후속 팹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D램과 낸드 수요가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각각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일시적 업황 개선이 아니라 AI 확산에 따른 구조적 성장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용인 Y2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순차적으로 조성되는 4개 팹 가운데 두 번째 팹이다. 연면적 34만1000평 규모의 D램 생산 거점으로 구축되며,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열 계획이다.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이 생산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2045년으로 예정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2033년으로 12년 앞당긴 상태다. Y2 투자는 2031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집행된다.


청주 M17은 낸드 생산 거점으로 조성된다. 연면적 20만6000평 규모로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오픈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2031년 4월까지다.


SK하이닉스가 청주를 신규 낸드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기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팹 건설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캠퍼스에는 M11·M12·M15 등 기존 낸드 팹이 자리하고 있고 부지와 전력·용수 인프라도 상당 부분 갖춰져 있다.


최근 낸드 시장에서는 AI 서비스 확산과 함께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AI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KV 캐시 저장 수요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확산도 낸드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팹 건설을 계획대로 진행하되 실제 생산능력은 고객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클린룸 증설과 장비 투입 시점을 수요 흐름에 맞춰 조정해 투자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며 "선제적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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