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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풍선효과'?…단일종목 막히자 지수로 몰렸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8.06 17:03
수정 2026.08.06 17:06

규제 후 단일종목 거래 1조원 아래로

지수 레버리지 거래·자금유입 상위권

최근 한달간 거래대금 상위 5개 ETF 가운데 3개가 레버리지 또는 곱버스 상품이었다. ⓒ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시행된 이후 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수형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ETF 거래대금 1위는 'KODEX 200'으로 11조547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KODEX 레버리지'(10조9823억원), 'KODEX 인버스'(6조9228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5조1219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3조7892억원)가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 상위 5개 ETF 가운데 3개가 레버리지 또는 곱버스 상품이었다.


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가운데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조9631억원으로 7위에 그쳤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규제 강화 직전인 7월 30일까지 거래대금 상위권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휩쓸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31일부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됐다.


국내와 해외 상장 상품 모두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지수형 레버리지 상품은 기존과 같이 기본예탁금 1000만원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다.


규제 시행 이후 일평균 10조원을 웃돌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1조원 아래로 급감했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관련 16개 상품의 거래대금은 총 9076억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투자 문턱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단일종목 대신 지수형 레버리지·곱버스 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일주일(7월 30일~8월 5일) 자금유입액 상위 ETF도 지수형 상품이 차지했다.


'KODEX 200'에는 6542억원이 순유입됐고,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도 각각 5739억원, 3901억원이 유입됐다.


변동성 장세에서 인기를 끄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자금유입액 7위(1235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자금유입액 상위 20개 ETF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817억원)가 유일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규제 시행 이후 ETF 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감소한 만큼 자금이 단순히 분산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전체 ETF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35조7758억원에서 이날 15조8369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강세도 자금 이동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12.18%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4.31% 올라 상승률이 두배에 달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일부 자금이 지수형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는 모습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전체 ETF 거래대금도 함께 줄어든 만큼 규제 효과와 시장 위축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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