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여우 100마리 목표…국립공원공단, 28마리 추가 방사
입력 2026.08.06 10:30
수정 2026.08.06 10:30
암수 각 14마리 선발…2027년 활동 개체 100마리 목표
8개월간 야생적응 훈련…4개 방사장에서 연방사 진행
여우. ⓒ국립공원공단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백두대간 생태축 회복을 위해 6일 오전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 28마리를 방사한다.
이번에 방사하는 여우는 암컷과 수컷 각각 14마리다. 공단은 방사 개체에 위치추적 장치(GPS)를 부착해 약 2년간 동선을 파악하고, 초기에는 이동 경로를 24시간 확인해 로드킬과 농약중독 등 위협요인에 대응할 계획이다.
소백산국립공원은 백두대간 생태축 중간에 위치한 여우 확산의 주요 거점이다. 국립공원공단은 2012년부터 이곳에서 여우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약 7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단은 2027년까지 소백산권역에서 활동하는 여우 개체 수를 100마리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대 이상 번식활동이 확인되는 소개체군을 5개 이상 형성하는 것을 복원 목표로 세웠다.
이번 방사 대상은 시설 내 증식을 통해 태어난 개체 가운데 야생에서 독립생활이 가능한 여우들로 선발됐다. 전체 28마리 중 25마리, 약 90%는 지난해 태어난 만 1년생이다.
방사 개체들은 8개월 전부터 6개 그룹으로 나뉘어 자연적응장에서 사냥기술 습득 등 야생적응 훈련을 받았다. 소백산 일원에 넓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4개 방사장으로 옮겨져 1개월 전부터 그룹별로 방사 예정지 주변 환경에 적응해 왔다.
방사는 기존 활동시설의 출입문을 열어 여우가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연방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변 환경에 천천히 적응하도록 해 방사 과정에서 여우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모든 방사 개체에는 GPS가 부착된다. 공단은 약 2년간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방사 초기에는 로드킬과 농약중독 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정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동 경로를 24시간 관찰할 예정이다.
서식지 안정화를 위한 사전 활동도 진행했다. 공단은 방사 일주일 전부터 자체적으로 불법엽구를 수거했으며, 방사 전날인 8월5일에는 방사지 인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불법엽구 사용금지 홍보와 계도 활동을 벌였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여우 방사는 소백산을 넘어 한반도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여우가 전국 생태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여우 출몰지점 주변의 동물찻길사고 예방을 비롯해 불법엽구 근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