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미투표자 추가투표" 주장에…정청래 "쿠데타" 반대
입력 2026.08.05 10:34
수정 2026.08.05 10:35
"기권도 의사표시…사전에 하자고 했어야"
김민석 향해 "배신총량에는 리미트가 없다"
"이번 전대는 '조직이냐, 바람이냐'의 싸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번달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는 친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투표 주장을 '투표 쿠데타'라고 표현하며 "이렇게 되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합동연설회 후 투표 기회를 주자는 친명계와 달리 정 후보는 "기권도 의사표시"라며 확고한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정청래 후보는 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친명계 김용·박선원·서미화·임미애 최고위원 후보(가나다순)가 추가투표 주장을 꺼낸 것에 대해 "이렇게 한 선거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역사상 없지 않았나"라며 "그럼 김민석 후보가 말하는 전 당원 100% 투표, 투표율 100%가 나올 때까지 투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지난 4일 권역별 합동연설회 실시 전 당원 투표가 끝나버리는 체계를 지적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투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카카오톡 등을 통해 미투표자들에 추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지막날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하면 된다"고 적었다.
서미화 후보도 같은 날 "합동연설 전 깜깜이 투표로는 당원주권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김용 후보도 "투표 후에 합동연설회가 진행되는 깜깜이 투표다. 미투표 당원들에 기회를 부여하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기권도 의사표시다. 투표가 끝났는데 다시 투표 기회를 주자는 건 사후 투표"라며 "그러면 사후가 아니라 사전에 며칠 더 하자고 주장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원래 민주당 전통이 전당대회 앞두고 룰을 잘 고치지 않는다. 이건 못 바꾼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바꾸진 못할텐데 저한텐 굉장히 플러스, 도움이 된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하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선 "내 이름은 말하지 않아 거기까진 안 갔지만, 내 이름을 말했으면 바로 형사고소"라며 "한 점 의혹 없이 국물도 남김없이 저는 무관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 김 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명청대전' 공세에 대해선 "차라리 석·청(김민석·정청래) 대전으로 불러달라. 그건 동의하겠다"면서 "(김 후보의) 배신 총량은 리미트가 없다"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남은 순회 경선에 대해선 "수도권에선 제가 앞서고 있다. 박빙 추세가 이어지면 호남이 확 뒤집어질 것"이라며 "광주 분위기는 2002년 노무현이 이인제를 이겼듯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길 것 같다는 확실한 믿음을 갖고 왔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첫날은 김민석 1등, 둘째 날에는 제가 1등하고 종합 성적은 제가 1등이다. '1승1패 주고받아'라는데 최종 성적이 중요하다"며 "이번 전대는 조직이냐 바람이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