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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문 코넬대 사교클럽서 ‘집단 성폭행’ 발생…한인 학생도 피소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9.28 20:44
수정 2026.09.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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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하우스. ⓒ 코넬데일리선 캡처

미국 아이비리그 코넬대의 사교클럽 소속 남학생들이 2년 전 20대 여대생에게 마약성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투여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뒤늦게 소송을 당했다. 가해자 중에는 한인 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2024년 10월19일 코넬대 트라이 델타 사교클럽 행사 당일 카이 파이 하우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스무살이던 피해 여학생은 지난 14일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에 제출된 101쪽 분량의 소장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은 행사 당일 일행과 함께 바를 거쳐 카이 파이 하우스로 이동했다. 술을 마신 상태였던 피해 여학생은 이곳에서 케타민 등을 강제로 투여된 이후 정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한인 학생을 포함해 회원 7명에게 2시간가량 성폭행을 당했다.


이 여성은 소장에서 “여대생 동아리 친구들과의 저녁 외출로 시작된 끔찍한 밤이 몇 시간 동안 이어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폭행으로 끝났다”고 진술했다. 당시 남학생들은 소셜미디어(SNS) 단체 대화방에서 성관계할 여성이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범행을 사전에 논의한 정황도 드러났다. 피해 여학생은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하고 대학 측 조사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학교 측 처분을 받은 7명 가운데 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은 2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정학 등 징계를 받았다. 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들도 에세이 제출 등을 통해 징계를 감경받았다.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7명 모두 형사 기소하지 않았다. 반면 피해 여학생은 사건 이후 심각한 충격을 받아 학업을 중단했다.


코넬대 학보인 코넬데일리선은 21일 ‘코넬은 못 해도 우리는 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하고 가해자 7명의 실명을 밝히며 “코넬대는 학생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며 "코넬대는 그(피해 여학생)를 저버리고, 우리를 저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소송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하자 코넬대는 카일 킴볼 대외관계 담당 부총장 명의의 공식 성명을 통해 “매우 충격적인 성폭행 의혹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해당 사교클럽의 캠퍼스 활동은 금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학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개별 학생의 구체적인 징계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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