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K-축산모델' 베트남 전파…양돈산업과 동반성장
입력 2026.08.05 09:40
수정 2026.08.05 09:40
사료·농장·식품 잇는 '3F' 가치사슬
현지 맞춤형 축산 운영 체계 구축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떠이닌 농장 전경. ⓒ선진
축산식품 전문기업 선진이 한국에서 축적한 축산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 양돈농가에 접목하며 현지 농가와 동반성장에 나서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6위의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세계 4위의 소비국으로, 돼지고기가 전체 육류 생산의 약 63~65%를 차지하는 대표적 양돈 국가다.
그러나 생산 기반은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변수에 위기를 겪어 왔다. 지난 2019년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약 590만 두가 살처분돼 국가 전체 돈군의 약 25%가 감소했고, 최근에도 ASF가 반복 발생하며 농가의 생산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국내 축산 기업 선진이 자사의 축산 모델을 베트남 현지 농가에 접목해 질병을 막고, 방역 체계와 표준화된 농장 운영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사료(Feed)와 농장(Farm), 식품(Food)을 잇는 '3F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 환경에 맞춘 'K-축산모델' 확산에 나섰다.
3F 가치사슬은 한국의 축산기술을 현지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닌 베트남의 기후와 질병 환경, 농가 운영 방식에 맞게 재설계하는 것이다.
질병이 발생하면 현장 기술 인력이 방역 체계 점검부터 농장 환경 개선, 재입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평상시에는 예방접종과 위생관리, 생물학적 차단방역 등 표준화된 방역·사양관리 기준을 공유하고 농가 교육도 진행한다.
그 결과 남부 지역 계약농가의 92%가 선진의 방역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과 관행에 의존하던 농장 운영도 표준화된 관리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선진 관계자는 "과거 해외 기술을 받아들이며 성장했던 한국이 이제는 축산 운영 경험과 기술을 해외에 전파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료와 양돈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선진 베트남의 배합사료 생산량은 약 27만 톤, 비육돈 판매 실적은 33만 마리를 기록했다.
선진은 최근 베트남 평가기관 베트남리포트가 발표한 '베트남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료 기업 톱10'에서 5위에 선정돼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선진 베트남 법인 관계자는 "ASF를 겪으며 베트남 농가들은 좋은 사료만으로는 농장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체감했다"며 "한국에서 축적한 사양관리와 방역 노하우를 현지 환경에 맞게 발전시켜 농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