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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보러가자!' 한 여름 최고의 축구 축제 쿠팡플레이 시리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05 08:41
수정 2026.08.05 08:42

맨시티와 AT 마드리드 3년 만에 재대결

한국 축구 시장의 국제 경쟁력 높이는 계기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맨체스터 시티.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8월이면 축구팬들의 시선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이번에도 유럽 정상급 클럽들이 한국을 찾아 국내 팬들 앞에서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제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단순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넘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5일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어 9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격돌한다. 특히 최근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국내 팬들 앞에서 새 소속팀 데뷔 무대를 갖는다는 점은 이번 시리즈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의 맞대결 역시 흥미롭다. 두 팀은 2023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만난다. 유럽 정상급 팀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울에서 다시 승부를 펼친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축구 시장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외 빅클럽의 방한은 월드컵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해마다 유럽 명문 클럽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며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첫 대회를 연 2022년에는 토트넘과 세비야가 한국을 찾았고, 2023년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이 방한했다. 2024년에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으며 유럽 최고 수준의 빅매치를 성사시켰고, 지난해에는 토트넘과 뉴캐슬이 한국 팬들을 찾았다.


매년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티켓 예매가 시작되면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될 정도의 관심이 쏟아지고, 경기장은 연일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다. 이제는 해외 명문 구단이 한국을 찾는다는 사실 자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흥행의 중심에는 한국 선수들이 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은 언제나 방한의 상징이었다. 세계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한 그는 국내 팬들에게 여전히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김민재가 등장했고, PSG에서는 이강인이 한국 팬들과 만났다. 올해는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이강인이 새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선다.


3년 전 맞대결을 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한국 축구에도 적지 않은 긍정적 영향을 남기고 있다.


한때 K리그 올스타전은 흥행과 경기력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졌고, 팬들의 관심도 뜨겁지 않았다.


그러나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제 팀 K리그는 유럽 정상급 클럽과 맞붙는 사실상의 올스타팀 역할을 맡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자신의 기량을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실제로 국내 선수들은 맨체스터 시티나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을 상대로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압박과 경기 템포를 직접 체험한다. 승패보다 중요한 값진 경험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얻는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직접 경기장을 찾은 어린 선수들은 TV에서만 보던 스타들의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본다. 단순한 팬 서비스를 넘어 미래 축구 꿈나무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축구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유럽 빅클럽의 방한은 국내 스포츠 마케팅 시장을 확대했고, 중계와 콘텐츠, 굿즈 판매, 관광 소비까지 다양한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해외 클럽들 역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경기뿐 아니라 공개 훈련과 팬 이벤트,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한국 팬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 시장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과거 해외 축구는 대부분 새벽 시간 TV 중계를 통해 접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팬들과 호흡하는 시대가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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