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 덮친 전국…온열질환 늘고 가축 폐사·야구 취소
입력 2026.08.01 16:28
수정 2026.08.01 16:29
온열질환자 1701명·사망 13명…가축 41만9014마리 폐사
KBO 부산·창원 2경기 취소…고척 제외 최대 1시간 지연 운영
전북 전주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전주한옥마을에서 한 시민이 햇볕을 피해 그늘 아래를 걷고 있다.ⓒ여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1.6도까지 치솟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폭염 여파로 프로야구 2경기가 취소됐고 온열질환과 축산·수산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9분 양산 기온은 41.6도를 기록했다. 전날 같은 지역에서 기록한 41.4도를 넘어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연속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겼으며 국내에서 사흘 이상 기온이 40도를 넘은 사례는 1973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경남 창원도 이날 오후 2시 47분 북창원 기준 40.0도를 기록하며 이번 폭염 들어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섰다. 일부 전남과 경상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 여파는 스포츠 현장에도 미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부산 사직구장의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전과 창원 NC파크의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전을 취소했다. KBO는 이날부터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한 구장의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하고,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경기 취소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온열질환자는 170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숨졌다.
축산·수산 분야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2만5299마리와 닭·오리 등 가금류 39만3715마리를 합쳐 모두 41만914마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양식어류 피해도 13만1295마리에 달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