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 무장해제, 이스라엘 합의 이행에 달렸다"
입력 2026.08.01 05:43
수정 2026.08.01 07:34
공습 중단·철군 선행 요구…무장해제 협상 공 이스라엘로
지난해 1월 2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땅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다. ⓒ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무장해제 여부는 이스라엘이 기존 휴전 및 평화 합의를 이행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공은 사실상 이스라엘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가지 하마드는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합의 사항을 먼저 이행한다면 무장해제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무기를 내려놓을 수는 없다"며 합의 이행이 무장해제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는 한편 인도주의 구호물자 반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하마스를 포함한 무장세력이 보유한 무기를 새로 구성될 가자 행정기구에 보관하거나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비무장화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평화 구상을 제시하며 양측 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획에는 하마스가 무기를 단계적으로 반납하고 행정권을 과도기구에 넘기는 대신, 이스라엘도 병력을 순차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가 선행돼야 철군과 전쟁 종식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먼저 약속을 이행해야 무장해제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맞서면서, 양측 모두 상대방의 선제 행동을 요구하는 '선이행'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