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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습 취소, 네타냐후도 까맣게 몰랐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8.03 07:10
수정 2026.08.03 07:18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9월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이란 공습을 전격 취소할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의 게시물을 보고서야 이란 공습 취소 사실을 인지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우리가 버려졌다는 느낌까지 받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 백악관에서 양국 정상이 회동한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대규모 공습’을 공개 예고했고, 특히 지난달 말부터 중동 지역 미 대사관들에 철수 권고가 떨어지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이란전쟁을 지위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 계획을 준비했으며, 이 작전에 이스라엘도 포함될 예정이었다는 게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를 24시간 앞두고 이를 전격 철회했으며, 이스라엘은 이런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몇 시간 동안 우리는 실질적인 불확실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안갯속에 방치했고, 고위 장성들은 트럼프의 SNS를 통해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취소 발표를 보고 처음에는 이란을 안심시키려는 일종의 기만전술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당국자들이 미국 파트너들과 연락이 닿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한 작전 구역에 우리의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는데, 결국 아무 이유 없이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 좌절감이 든다. 우리는 트럼프의 최종 의도가 대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만 이스라엘은 트럼프가 언제든 순식간에 또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언제든 미국과 이란을 공습할 수 있게끔 계속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방송 채널 12는 전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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